<점프>는 2015년 6월 1일부터 1만 회 넘는 공연을 통해, 50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또한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 대상 연극, 뮤지컬 부문' 수상, 영국 왕실과 BBC 방송 주최 로얄 버라이어티 쇼에서의 아시아 최초 공식 초청 공연,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판매순위 1위 등의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그렇다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점프>, 이 뮤지컬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나영기자]
'점프' 는 창작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라는 색다른 장르이다. 현란하고 스펙터클한 곡예와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를 엿볼 수 있으며, 요절복통 웃음과 인간의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점프>의 내용 또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이 뮤지컬에 나오는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어머니, 삼촌, 딸, 안경에 비밀을 가진 사내. 그리고 이들의 집에 들어선 도둑까지! 일상 하나하나가 모두 범상치 않은 별난 무술 가족의 별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총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Episode 1. 오늘의 특별한 손님은?
- 오늘은 바로 무술 고수 가족에게 특별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할아버지 성화에 집안 대청소로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매일을 술에 취해 지내는 삼촌 때문에 애써 청소한 것이 모두 엉망이 되어 버리는데! 하필 그 때! 할아버지는 손님을 모시고 온다. 딸에게 첫눈에 반한 그 샌님이 손님? 과연 그 청년이 이 별난 가족의 성에 찰 수 있을지? 하지만 순해 보이는 이 청년에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이 사람의 정체는?
Episode 2. 오늘의 고수는 누구인지?
- 손님이 오셨다고 무술 가족의 수련시간을 넘어 갈 수는 없는 법. 모두 각자의 빼어난 무술 실력을 한껏 뽐내는 데 짓궂은 가족들이 사위가 되겠다고 찾아온 이 손님을 그냥 둘 리가 만무하다. 잔뜩 겁먹은 이 순진한 청년……. 어라? 그런데 우연일까? 이 손님에게 무언가 특별한 게 보인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 가족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새로운 고수를 찾아 나서는데……. 앗! 혹시 그 고수가?
Episode 3.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 드디어 딸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걸까? 이 순진한 사내에게 조금씩 열리는 딸의 미묘한 감정. 그러나 갈 길이 멀고 험하도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한편 엄마는 남편을 향해 섹시하고 과감한 시도를 하며 다가가긴 하는데……. 어째 남편은 영 받아줄 기세를 보이지 않고……. 이에 화가 난 엄마와 끝까지 거부하려는 남편은 쫓고 쫓기며 황당한 부부싸움을 벌이는데……. 제발 이 커플들 그냥 사랑하게 해줄 수 없을까요?
Episode 4. 별난 가족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 이 간 큰 도둑들은 대체 누구 길래? 운도 지지리 없는 데다, 뭔가 어설프기까지 한 도둑이 이 집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훔칠 것도 없는데 집하나 잘 못 골라서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불쌍한 도둑들……. 그러나 후회는 이미 늦었다. 수련으로 이미 몸이 제대로 풀린 가족들이 과연 이들을 그냥 내보내 줄까?
[이미지 제공=네이버 블로그 '반짝반짝 빛나는 일상'의 0602lin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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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뮤지컬의 관점 포인트는 이 노인에게 있다. <점프>에 있어 그가 없는 무대는 있을 수 없다. 뮤지컬이 시작할 때부터 객석에서 나타나 모두의 시선을 이끄는 이 노인은, 에피소드 중간 중간에 나와 모두에게 웃음을 준다. 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안마를 받기도 하고, 사탕을 주기도 한다. 거기다 잘 못 걸어 "허!" 등의 괴상한 소리를 내며 힘들어하다가, 어느 샌가 엄청난 무술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대를 미스터리하게 만들어 버리면서도, <점프>만의 무대를 만드는 사람도 노인이다.
이렇듯 짜릿한 곡예와 코믹한 이야기, 재밌는 관점 포인트가 있는 <점프>. 모두에게 웃음을 가져다주는 이 뮤지컬은 서울특별시 중구 초동 명보극장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초봄, 이 뮤지컬 관람을 통해, 아직 따뜻함을 맛보지 못해 빈 마음을 웃음으로 채우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