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더하이츠'는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늘 봐왔던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뮤지컬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유는 수시로 등장하는 '랩'때문이다. '랩'을 주요소재로 하여 다소 생소하지만 경쾌한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워싱턴하이츠의 신나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뮤지컬 '인더하이츠'의 배경 워싱턴하이츠 (이미지 촬영 _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연지원 기자)
배경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역이다. 맨해튼 북서부의 워싱턴 하이츠.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민자 우스나비(샤이니key), 택시 회사의 직원 베니(이상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바네사(제이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가난 때문에 휴학하고 워싱턴하이츠로 돌아온 니나(나하나)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흥겨운 라틴음악과 랩으로 풀어내었다.
워싱턴하이츠에 사는 사람들의 꿈은 다양하다. 사진에 나와있는 다리를 건너 시내로 가는 것, 자신의고향으로 가는 것. 결국 각자의 '행복'을 꿈꾸는 것이다. 뮤지컬 중간에 현실을 극복하지 못해 포기하고, 워싱턴 하이츠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이 생기지만 결국엔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기대하는 노래를 부르며 막을 내린다.
라틴음악, 스트릿댄스, 랩, 그리고 노래. 4가지 요소가 뮤지컬 '인더하이츠'의 색깔을 더 다양하게 만들었다. 우스나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랩은 흥겨운 리듬으로 노래보다 더 많은 내용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민자의 삶, 가난의 대한 서러움을 노래하지만 그들이 부르는 음악만큼은 슬프지않다. 오히려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 뿐이다. 공연 도중에 나오는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공연의 재미를 더해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사로 풀어내어 관객들은 공감할 수 있고, 신나는 노래와 춤, 그리고 랩을 통해 관객들의 피로를 덜어내어, 신나지만 한편으론 위로가 되는 뮤지컬이다.
지금은 관람할 수 없지만, V app을 통해 짧지만 경쾌한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