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HJ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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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시작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재연이 44회의 공연을 끝으로 오는 12일 막을 내린다. 뮤지컬 <살리에르>, <파리넬리>, <빈센트 반 고흐> 등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주목받는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많이 올려온 제작사 HJ컬쳐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016년 여름 초연되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 제 5회 예그린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교향곡 1번의 실패로 낙담한 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버린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그에게 쌓인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자 라흐마니노프를 찾아온 정신 의학자 니콜라이 달의 이야기이다. 달 박사는 촉망받던 젊은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가슴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기억과 트라우마를 하나하나 찾아가기 시작하고, 기억 저편에 깊이 잠들어 있던 그의 슬픔을 만나게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단비기자]
실제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이용해 만들어진 넘버들과 이를 연주하는 한 대의 피아노, 그리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현악 6중주의 풍부한 라이브 연주는 관객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1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사용한 넘버 ‘교향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차용한 넘버 ‘써야 해’와 ‘열등감’,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8 변주]를 만날 수 있는 넘버 ‘기억 저편으로’를 비롯한 19곡의 넘버들은 훌륭한 편곡과 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달 박사의 도움으로 아픔을 극복한 라흐마니노프가 마침내 발표해 대단한 성공을 거두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연주곡이자 실제로 라흐마니노프가 니콜라이 달에게 헌정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초연 당시 발매된 공연실황 OST는 이미 품절되었고, 재연 OST 발매 요청 또한 쇄도하고 있다.
넘버 외에도 무대와 MD상품이 눈길을 끈다. 왼쪽에 있는 달 박사의 방과 오른쪽에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방,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기억 속 물건들이 무대를 장식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고, 공연을 기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북, 금속 브로치, 손수건, 파우치 등의 MD상품들도 작품을 연상케 하는 예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초연 캐스트 그대로 작곡가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박유덕, 안재영이, 정신 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에는 김경수, 정동화가 캐스팅되어 다시 한 번 이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관객들의 큰 성원을 받았고, 초연 때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더불어 피아니스트 박지훈이 재연에 합류했다.
관객들에게 따스한 이야기로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단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