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에서 만난 이중섭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이중섭, 백년의 신화展
2016년 10월 28일 부터 2017년 02월 2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이중섭 탄생 100주년과 작고 60년을 맞아 기념으로 약 300평 규모의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이 진행되었다. 작년 3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미술관 제 2전시실에서 ‘이중섭은 죽었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부산에서도 열린 것이다. 그 당시 총 25만 2,456명이 서울 전시회를 관람하며 한국 회화작가 개인전사상 최다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하여 큰 관심을 받았다.
▲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이미지 제공=네이버 블로그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제자리" <이중섭전 / 부산 시립미술관 / ~17.02.26> by 새힘]
자신의 감정표현에 충실한 ‘정직한 화공’이었으며 한국의 전통미감을 발현한 ‘민족의 화가’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은 <황소>, <소와 어린이>, <길 떠나는 가족> 등의 수많은 걸작을 남긴 대한민국 대표 화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사후에 조명된 그의 명성과 찬사 뒤에 가려진 그의 가난했고 쓸쓸했던 생애 역시 느낄 수 있는 전시회로 단순한 그림 전시회라기 보다 정말 ‘이중섭’이란 화가자체를 보여주는 전시회라 볼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까지 진행되었던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에서는 50여개의 소장처들로부터 대여된 ‘황소’와 같은 이중섭의 전 시기에 걸친 200여 점의 작품들과 50여점의 자료가 한 자리에 모여있었다. 유화와 드로잉, 은지화, 엽서화, 편지화 부터 유품까지 산발적으로 보존되었던 원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이중섭의 모든 삶이 총체적으로 드러나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들은 그가 거쳐 온 시간과 공간에 따라 8개의 구역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1951년 12월부터 1953년 3월까지의 힘겨운 피란생활 중에 탄생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피란 당시 이중섭이 머물던 곳이 부산이기에 이번 전시회는 더 깊은 뜻을 가지며 부산·제주도 피란시기의 작품은 첫 전시실에 전시되어있다고 한다.
월요일 휴무,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되었으며, 운영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전시회는 화가 이중섭은 물론 사람 이중섭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남녀노소 관람하여 그가 머물던 역사의 향기도 다 같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시 다른 지역에 찾아올 이중섭의 흔적을 쫓아 가족끼리, 연인끼리 방문 해보는 것은 어떨까? 후회 없는 관람이 되리라 장담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배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