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일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에 위치한 남구 빛고을 문화회관에서 연극 ‘나의 고향 연해주, 타슈켄트 광주’를 개최했다. 연극은 고려인에 관한 역사를 담고 있는데 고려인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몰도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그루지야) 등 독립국가연합 내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용어이다.
이들은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내팽개쳐졌는데, 당시 고려인 수는 17만 5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1만 1000여 명이 도중에 숨졌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를 개척하고 한인집단농장을 경영하는 등 소련 내 소수민족 가운데서도 가장 잘사는 민족으로 뿌리를 내렸다. 그러다 1992년 1월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외에 11개 독립국가로 분리되면서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국가에서는 배타적인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고려인들은 직장에서 추방당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자 다시 연해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2005년 8월 현재 러시아에 19만 671명, 우즈베키스탄에 20만 917명, 카자흐스탄에 10만 3676명, 키르기스스탄에 2만 394명, 우크라이나에 1만 3111명, 투르크메니스탄에 420명, 타지키스탄에 1783명, 벨라루스에 1327명,몰도바에 258명, 조지아에 20명, 아제르바이잔에 63명, 아르메니아에 30명 등 총 53만 2697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동포들의 한을 담은 연극은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의 지원하에 나모문화네트워크와 광주고려인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작품으로 9월2일부터 3일까지 하루 2회 (4시30분, 7시30분)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공연이 끝나고 몇분 가량 박수갈채가 이어져졌다. 단체 관람에 참여한 광주 서석고등학교의 홍OO학생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고려인의 아픔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직도 억울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민족 고려인의 삶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활동이며 많은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주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주영기자].
좋은 기사 잘 보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