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Saigon South International School (SSIS)에서는 매년 열리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TEDx 강연을 들을 수 있는 Youth@SSIS를 개최했다. TEDx는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관점'을 주제로 하는, 누구나 독립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 TEDtalk를 말한다. 이번 Youth@SSIS에서는 인간의 뇌 구조부터 쓰레기의 시발점까지 다양하고 많은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카멜리아 부이 학생의 '언어에 녹아 들어있는 성소수자 차별' 주제였다. 현대사회에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듯하다. 매년 성소수자들에 대해 알리기 위한 날, '월드 프라이드(World Pride)' 기간까지 만들 정도다. 2019년 월드 프라이드 기간은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카밀라는 그녀의 강연을 '현대사회는 성소수자들 차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YES라고 말하는 듯했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윤세민기자]
"We're letting biases run in our language." (우리의 언어에는 온갖 편견이 난무하고 있어요.)
그녀는 먼저 언어의 힘에 관해서 설명했다. 우리가 쓰는 언어는 우리 생각과 편견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언어에 숨어있는 차별적인 용어들에 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남녀 차별적인 용어를 예로 들어보자. 영어에는 결혼식을 올릴 때 "I announce you as wife and husband"를 쓰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I announce you as husband and wife"가 더 많이 쓰인다. 이렇게 남성을 뜻하는 용어가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들보다 앞에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가 욕으로 쓰이는 경우도 적지는 않다. 남성에게 "You're such a sissy!" (넌 정말 계집애 같아!)는 당연하게 욕설로 쓰인다. 남성적인 용어를 앞에 쓰거나 여성적인 단어를 욕으로 쓰는 행위는 남성이 더 우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넣는다.
카밀라는 남녀 차별적인 용어뿐만 있는 게 아니라,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용어들의 사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영어에서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That's so gay!"(저건 정말 게이 같아!)라고 말하는 것은 그 물건이 유치하거나 우스꽝스럽다는 뜻과 같다. 이런 용어들을 사용한다는 것인 게이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 전제를 비하하고 차별하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가 진정 성소수자들을 받아들이고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우리의 언어 사용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그녀의 강연에서 우리 사회가 진정 성소수자들을 위해서 바뀌고 싶다면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용어들부터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배우고, 성소수자들이 그들만의 정체성과 특별함을 간직할 수 있게 모두가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인권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남녀 차별적인 용어나 특정 단체를 비하하는 용어의 사용량을 줄이고, 우리 모두가 편견 없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9기 윤세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