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은 모든 학생들이 설렘과 걱정을 안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때이다. 특히 이번에 새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라면 급변하는 생활 패턴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꽤나 어려운 과제가 되곤 한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에 다녀 보면 여러 선생님들이 학기 초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생활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그런 말씀을 왜 하시는 걸까?
현재 고1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아래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학년 때에는 통합과목을 개설하여 모든 학생이 같은 과목을 듣는다. 그리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택과목 이수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듣게 된다. 이렇듯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인해 문·이과 사이의 명확한 구분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은 교과 활동 혹은 동아리·자율 활동 등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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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로 인해 학기 초는 신입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학기 초는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시기로 인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진로희망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1년간 활동하게 될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이하 창체)동아리, 자율동아리까지 모두 학기 초에 정해진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가 변하고 그에 따라 활동 방향도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1학년 때부터 일정한 틀 안에서 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자기계발 해온 학생이 유리한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신입생들은 대부분 학교에서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기록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활동을 선택할 때 신중히 고민하여 자신과 맞는 활동을 선택하기보다는 그저 좀 더 쉬고 편한 활동을 찾는다. 더 심한 경우에는 초기의 관심 부족으로 아예 선택권을 잃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막기 위해서 교육부 차원에서의 안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학교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생님들도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완전히 인지하는 경우가 적고 세밀히 설명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생기부 기재요령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강사들을 학교에 파견하여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소중한 시기를 놓치기 전에 빠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박문정기자]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