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오디세이학교 정병오 교사,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서울교육청이 2015년부터 추진해온 오디세이학교의 전환학년 교육과정은 150년 역사의 덴마크 대안교육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덴마크 애프터스콜레는 중학교 졸업생이 1년간 공부 부담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면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도록 만든 기숙학교로 오디세이학교의 롤모델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자율적인 대안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오디세이학교. 올해부터는 정식 고1 학력이 인정되는 자유학년제로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만화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오는 3월 정식학교로 개교하는 오디세이학교의 명예 교장으로 위촉되어 학생들의 멘토 역할과 오디세이학교 발전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12일 오리엔테이션에서 4기 입학 예정 학생들과 상견례를 가졌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오디세이학교는 1년 동안 공부할 커리큘럼을 학생들이 짜는 것으로 앞으로 미래의 교육은 이처럼 갈 것”이라며 “이미 경기도 ‘꿈의 학교’에서 바랐던 것을 여기에서 다시 할 수 있어 대단히 즐겁게 생각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그간의 오디세이학교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학교로 개교하는 2018년부터 타 시·도교육청과의 정책 교류, 국내・외 전환학년교육과정과의 교류 등을 통해 고교자유학년제가 공교육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8학년도 4기 학생모집 결과는 80명 정원에 124명이 지원해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디세이 학교는 서울시 내 4개 지역에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사진 참조) ‘학생 모두가 100점인 학교’라는 모토 아래 교육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학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디세이학교 안내 책자에는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중 한 구절이 적혀있다.
오디세이학교를 그대로 옮겨 적어 놓은 듯해 마무리로 대신한다.
우리는 지금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관계 맺을 시간이
창조적 일을 할 시간이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근육과 감각을 움직일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구상하고 기획할 시간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조이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