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노동자들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담은 책(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강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본 이미지는 홍보의 용도가 아닌 기사와 관련이 있음을 밝힘)
19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라는 말을 남긴 채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지핀 스물 셋 젊은 청년이 있었다.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권리와 합당한 대우를 위해 생을 바친 그는
바로 '전태일 열사'이다. 이가 바로 그 유명한 '전태일 분신 사건'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전태일 열사는 일찍이 생계로 뛰어들어 흔히 말하는
'노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늘 부당한 처우와 외로운 싸움을 벌였던 그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여론은 전태일을 주목했고 노동자들의 대우와 권리는 한 층 나아지는 듯 싶었다.
그렇게 46년이 흘렀다. 2016년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안타깝게도 아직 전국 곳곳엔 전태일들이 존재한다.
'비정규직'의 꼬리표를 달고 노동자의 권리를 입밖에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청년부터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40대의 중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한 기관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한 바가 있다.
"노동자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대답은 무섭게도 한결같았다.
"항상 힘든일만 하는 사람" "불쌍한 사람" "죽어서도 되기 싫은 사람" 이 조사는
대한민국 사회가 얼마나 노동자들을 사회 한구석으로 내몰았는지 알 수 있는 반증이다.
휴전 이후 대한민국은 산업화 과정을 거쳐 현재 선진국으로 손꼽힐 만큼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일명 일류기업, 대기업, 수많은 중소기업이 탄생했다.
하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기업들도, 발전한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이들'이란 바로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의 대한 대우와 인식은 옛부터 굉장히 열악했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인데 비단 큰 사회문제로 전락한 청년실업 등 만이 문제가 아니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노동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2015년 기준 한해동안 회사를 퇴사한 인원이 560만명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해 집계된 이들만 560만인데,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160만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이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절반 이상이 그만두는 시대에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들과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들의 상황과 처우는 어떠할지 생각만해도 가슴 한쪽이 답답하다.
그런데도 노동자들의 권리를 외치는 노조를 향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원샷법', '파견법'등의 법안은 통과가 될 위기에 놓여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며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힘쓴 전태일 열사가
바랬던 모습은 절대 이러한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현재도 우리 노동자들은 불우한 처우와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우리사회의 버팀목이자 기둥이다. 그들은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보장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 3기 이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