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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토] 10만이 선택한 전시회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by 22기김다인기자 posted Apr 05, 2023 Views 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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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의 누적 관람객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1월 31일 전시를 개막한 뒤 무려 한 달여 만에 이룬 쾌거이다.


뷔 리움.jpg

[이미지 제공=방탄소년단 공식 SNS]


이러한 결과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 RM,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 등 유명 연예인의 SNS를 통한 전시 인증샷으로 MZ 세대의 관심을 끌어 전시 관람에 열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 'WE'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로 카텔란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텔란의 작품들은 보기에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전시 제목 'WE'는 카텔란의 작품 제목을 차용한 것이기는 하나 그 작품에 대한 직접적 참조보다는 확장된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관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로 포장되어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 인식의 근간을 뒤엎어버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기 위해 리움미술관을 찾아갔다.

 

노베첸토.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노베첸토, 2019, 박제 말, 가죽 마구, 밧줄


'노베첸토'는 지하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이다. 천장에 말이 축 늘어진 채 묶여 있는 모습과 그 광경을 아래서 올려다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무엇인가 이상한 기분이 들게 된다.


비디비도비디부.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비디비도비디부, 1996, 박제 다람쥐, 세라믹, 포마이카, 나무, 페인트, 강철


멀리서 바라보면 아기자기한 살림과 귀여운 다람쥐가 있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가까이서 본 작품은 축 늘어진 다람쥐와 바닥에 놓인 권총으로 마치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듯한 비극적인 상황이 보인다.


이 작은 생물인 다람쥐에게도 동화 같은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코미디언.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코미디언, 2019, 생 바나나, 먹테이프


벽에 생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인 '코미디언'이 12만 달러에 팔린 것부터 한 작가가 퍼포먼스로써 바나나를 떼어 먹어버린 일 등 거듭해서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그는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을 판단하고 작품의 미적,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미술 제도를 회피하는 대신 오히려 한 가운데 뛰어들어 그 모순을 드러내고자 하였고, '코미디언'에 대한 논란들조차 그의 의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승화시켜 버렸다.


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나2 (1).jpg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나1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나, 1997, 플래티넘 실리콘, 실리콘 페인트, 학교 책상, 의자, 강철, 옷, 신발, 연필


멀리서 보면 평범해 보이는 학생은 양손이 연필로 책상에 고정되어 있다.


카텔란은 어린 시절 자화상에 해당하는 작업의 제목에 '찰리'라는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이 작품 역시 학교라는 사회에 좀처럼 적응하기 어려웠던 그의 유년 시절을 상징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숨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숨, 2021, 카라라 대리석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 야코포 델라 케르시아가 만든 조각 기념비를 보았던 경험과 주무시는 부모님께 다가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던 어린 시절 습관에 비추어 웅크린 사람과 그 곁에 누운 개를 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숭고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조각은 두 존재의 유대감과 더불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경험하는 두려움과 희망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듯하다.


비밀 (1) (1) (1).jpg가족.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비밀, 1998, 당나귀, 개, 고양이, 까마귀 뼈 / 가족, 1998, 박제 당나귀, 개, 고양이, 까마귀


이 작품은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맨 음악대》의 주요 장면을 구현한 것이다.

특이하게도 1층 전시관 초반부의 비밀, 후반부의 가족은 동일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작품의 숨겨진 의도에 대해 더욱 생각해 보게 한다.


void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다인기자]

보이드, 2019, 레진, 스티로폼, 에폭시 바니시


지하 1층 전시장 마지막 동선에 배치되어 있는 '보이드'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이 한데 모여있어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며  전시를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다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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