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몇 달 뒤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교복을 입고 있거나 또는 입을 것이다. 최초의 교복 착용은 개화기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개화기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이화학당과 배재학당의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이 그 시초다. 남녀가 유별하던 유교의식이 아직 남아있던 1910년대에는 여학생의 교복은 그대로 한복이었고, 남학생의 교복부터 서서히 양복화시켜나갔다. 교복도 의복의 한 종류이기에, TPO(Time, Place, Occasion)라는 적용에 맞게 진화되어왔다. 전쟁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전투복이 교복이 되었고, 각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의무적 착용에서 자율로, 일원화에서 각 학교의 특색을 살리는 방식으로 바뀌어왔다. 지금의 교육인적부인 문교부는 1983년부터 학생들이 가진 심리적 위축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개성과 책임 의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본격적 교복자율화를 실시했다. 그러나 3년만인 1986년부터 바로 생활지도 어려움 및, 가계부담과 탈선을 이유로 폐지하였다.
그러나 현재 교복은 학생들의 일상에서 상당한 시간을 착용하고 하루를 보내는 만큼 단지 소속학교를 나타내는 상징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하여 교복의 모델들도 선망의 대상인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었다. '보아'나 '신화' 등으로 시작된 2000년대의 스타 모델들은 '소녀시대', 'f(x)', '원더걸스' 등의 2010년대를 거쳐 2020년대인 현재는 더욱 다양한 층이 되고 있다. 교복 대표 3사인 '엘리트', '스마트', '아이비 클럽' 등의 광고 모델들을 살펴보면 그 시대의 학생들의 문화와 유행을 대강 알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교복이 패션이 된 만큼, 교복과 함께 매치하는 가디건, 가방, 신발 등도 함께 중요시되고, 학생들의 교복이 하나의 문화로 인정되는 ‘교복 패션(敎服 fashion)’이라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하나의 단어가 생겨났다. ‘교복 패션’이란, 한자어 교복과 영단어 패션의 합성어로, 교복을 입을 때의 옷차림이나 두발에 관한 형식을 나타낸다. 이처럼 시대를 거쳐온 교복은 변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학생이라는 교복을 입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