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학습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이 완화된 상대평가, 절대평가 등으로 학점 완화를 시행하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10명 중 9명이 B 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어졌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1학기 전공과목의 A 학점 비율이 64.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양과목 A학점 비율도 60.5%로 A 학점을 남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학년도 1학기의 대구한의대는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의 A 학점 비율은 각각 29.8%와 25.3%였다. 경북대도 지난해 교양과목과 전공과목 A 학점 비율이 55%로 직전 연도의 30%보다 크게 늘었다.
결국 많은 대학에서 올해부터는 학점 완화를 시행하지 않고 기존의 학점 부여 방식으로 돌아갔으나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학점 완화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북대학교, 경북대학교에서는 완화된 상대평가를 진행하고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는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에서는 내부적으로 상대평가 완화를 검토 중이다.
이에 학점 완화를 시행하지 않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완화된 평가를 받은 학생들과 기존의 학점 부여 방식으로 학점을 받은 자신들이 취업 시장에 함께 뛰어들었을 때 둘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평가를 받을까 두렵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도 학점 완화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이 완화된 학점 부여 방식의 학교들과 자신들의 학교를 비교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양지윤 대학생기자]
현재 기존의 학점 부여 방식의 학교에 재학 중인 A 씨(여, 23세)는 "취업 시장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학점 완화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을까 봐 걱정돼요."라고 인터뷰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기 대학생기자 양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