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국 사태 이후 고교 교육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책으로 교육부에서 외고, 자사고, 국제고 일괄 폐지를 발표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외국어고등학교를 뜻하는 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뜻하는 자사고라는 단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반면 국제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거나 외고와 똑같이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국제고는 대한민국의 특수목적 고등학교의 형태 중 하나로, 국제 관계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로 외국어에 중점을 맞춰 인재를 길러내는 외고와 구분되며 외고와는 달리 국제 계열 전문 교과를 가르치며 외국어 전공학과는 없다. 1998년 부산국제고등학교가 국제고등학교의 시작이었으며 현재는 청심국제고등학교, 서울국제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동탄국제고등학교, 고양국제고등학교, 세종국제고등학교가 있다.
▲우리나라의 첫 국제고등학교, 부산국제고의 모습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하민기자]
국제고에서는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세계문화, 세계지리 등의 국제 계열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원어민 영어 수업을 진행하며 이중 언어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과 수학 과목의 이수 시간이 적고, 이과 전문 수업은 따로 진행되지 않는다. 외국대학의 진학을 준비하기 용이하며 국제 교류 활동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소양을 갖추는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제 전문가, 통상 전문가, 지역 전문가 등을 배출하는 데 교육 목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제고는 자기 주도 학습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2019학년도부터 후기 선발로 변경되었고 1차 내신, 2차 면접으로 이루어진 선발 과정을 거친다. 대체로 여학생들의 수가 많으며 청심국제고등학교 외에는 모두 공립학교라 학비는 일반 고등학교와 비슷하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이 속해 있는 광역시, 도에서만 지원 가능하나 거주 지역에 국제고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타지역에 지원 할 수 있다.
국제 사회 계열에 관심이 높거나 문과 성향이 강한 학생, 언어적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펼칠 다양한 기회를 얻기 위해 국제고로 진학해왔다. 여전히 국제고는 다른 학교들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지만, 혼란스러운 지금 시점에서 학생들은 더욱더 많은 고민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2기 김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