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스쿨룩스가 내놓은 광고 문구에는, ‘코르셋 재킷’, ‘쉐딩 스커트’, ‘날씬함으로 한판 붙자’ 등 선정성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보인다. 노골적으로 가슴 라인을 강조한 교복 셔츠와 지나치게 달라붙는 짧은 교복 치마는 활동성이 중요한 청소년들에게 매우 부적합해 보인다.
다음은 대전의 한 중학교 여학생 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문혜원기자]
조사 결과, 현재 교복에 만족하고 있는 학생은 전체의 27%밖에 되지 않았다. 교복에 불만족한 학생들은 73%로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그 이유는, ‘활동성에 제한이 있고, 불편해서’이다. 실제 여학생과 남학생의 셔츠를 비교해본 결과, 여학생의 셔츠는 가슴 부분에서부터 허리 부분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심각하게 조이는 반면, 남학생의 셔츠 라인은 일자로 쭉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불만은 동복뿐만이 아니라 하복에도 이어졌는데, 본 학교의 하복이 속이 비추는 재질이라서 한여름 더운 날씨에도 속옷이 비칠까 우려하며 ‘하복 티셔츠 안에 받쳐 입을 것을 또 입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교복에 대한 학교의 지나친 규정도 학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대전의 모 학교는 추운 겨울철, 학생들이 교복 위에 재킷을 걸치려면 셔츠부터 조끼, 넥타이, 마이까지 모두 갖추어 입은 상태에서만 허용한다. 또, 스타킹은 오직 검은색 스타킹만 허용하고 살색 스타킹을 신었을 경우 규정에 어긋나는 등 필요하지 않은 지나친 규정으로 학생들의 자유를 제한한다.
편리함과 활동성을 강조해야 할 학생들의 교복이 더 이상 핏과 라인에 구애받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문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