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우디 왕국에서 운전하게 되는 꿈이 이루어졌다"며 "운전은 내게 선택권이 주어졌다는 것을 뜻하는데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 이제 우리는 그 선택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양성평등 지수 144개국 중 141위로 여성의 권리가 다른 나라보다 현저하게 낮은 지역이다. 최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인권운동이 계속되면서 여성들의 권리를 점점 취득해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의 운전과 더불어 자전거를 타거나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도 금지시켰다. 또한, 선거, 취업, 결혼 등 모든 것이 금지되어있었던 여성들은 꾸준한 인권운동으로 1956년 초등교육 시작으로 최근 면허증 취득과 스포츠 관람 등을 정부에서 허가받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왜 여성들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해주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여성이 운전의 자유를 행사하게 되면, 남성이 거머쥔 지배의 고삐가 끊어지고 와하비즘(엄격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 전체의 핵심 전제, '남자는 알라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한다'가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끝없는 노력 끝에 얻어낸 여성 운전 면허증 하지만 아직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은 차별받고 있다. 외출 시 얼굴ㆍ손ㆍ발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가릴 수 있게 망토 형식으로 두르는 ‘아바야’를 히잡과 함께 착용해야 한다. 더불어 눈 아래 얼굴을 가리는 스카프인 ‘니캅’도 둘러야 한다. 만일 그들이 이를 어길시에는 종교경찰이라는 여자들의 옷차림새나 여자들의 이동수단을 감시하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또한, 관련이 없는 남성과 어울려서는 안 되며, 여행, 일, 병원 업무를 위해 외출할 때도 혼자 다닐 수 없다.
차별이라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 되돌리고 싶지만 되돌리기에 너무 멀리 와버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앞으로 갈 미래가 더 많기에 우리는 어서 빨리 차별을 없애야 더 심해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인권을 짓밟히고 있는 사우디 여성들에게 하루빨리 자유가 허락되어 더 이상 여성에 대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8기 이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