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일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내용 중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그 밖에 일부 과목 혹은 전 과목으로 절대평가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밝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학생 간 무한 경쟁과 과도한 시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에,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에 절대평가 체제를 적용해 왔다.
[이미지 제공=교육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수능 개편 시안에 의하면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절대평가 과목이 수능 일부 혹은 전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시도에 대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이 사안에 대한 교육부의 우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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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한 학부모는 "요즘 입시 전형 비율이 정시가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마당에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게 될 경우 위와 같이 '변별력 약화'라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대학교 입시에서 수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교육부의 절대평가 확대 추진 목적인 '학생 간 무한 경쟁과 과도한 시험 부담의 완화'는커녕 수시, 내신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0.1점' 차이로 갈리는 내신 등급을 위해 학생들은 이전보다 더 피 튀기게 경쟁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19대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바로 이 '교육 공약'이었다. 그리고 이 중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는 문 대통령의 제 1호 교육공약이다. '학생들을 위해' 시행한다는 수능 절대평가. 하지만 과연 이것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지에 대해 여론은 계속해서 찬반공론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학생 이외에도 다양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31일 최종적으로 수능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게 될 수능부터 시행되는 이번 수능 개편안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5기 도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