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별 투표 경향은 계속되었다. 대구를 비롯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에서는 보수 정당인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질렀다. 이와 달리 전라북도,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진보 정당인 문재인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하였다. 역대 대선들과 마찬가지로 동서 지역 투표차이가 계속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준혁기자]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별 투표 경향보다는 세대별 투표 경향이 더 크게 작용하였다.
문재인 후보의 안정적인 지지층인 20-40대 유권자 투표율의 증가는 이번 대선에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 선관위가 실시한 제 2차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20-40대의 ‘적극적 투표 의향’은 86.9%로 지난해보다 20대, 30대 모두 각각 12.7%포인트, 19.4%포인트 올랐다. 반면 60대의 ‘적극적 투표 의향’은 80.8%로 지난해 91.5%보다 1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유력한 보수 후보의 부재, 그리고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투표에서의 젊은 층의 높은 투표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른바 386세대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를 일컫는 말.) 의 50대 진입이다. 386세대 또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보수화되는 ‘연령 효과1)’가 있겠지만, 이 세대는 이전의 산업화 세대에 비해 강하지 않은 ‘세대 효과2)’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모인다. 이 대표는 “50대 여론 추이를 분석하면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동의하면서도 문재인 후보가 아닌 다른 대안에도 주목해 끊임없이 지지가 이동하는 탐색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확실하게 그들의 표의 행방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386세대의 지지가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에서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1)연령 효과(age effect)란 나이가 들수록 안정 지향·보수화 등 사고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현상
2)세대 효과(generation effect)는 특정 세대의 집단적 경험에 따라 정치성향이 유지되는 것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안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