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자윤 대학생기자]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그저 예술가
미완의 박제로 천재를 꿈꿨네
- 뮤지컬 <스모크> 中
뮤지컬 <스모크>는 시를 쓰는 자 ‘초’, 바다를 그리는 자 ‘해’,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 ‘홍’의 관계를 풀어내며 극을 전개한다. 바다를 동경하는 ‘해’에게 ‘초’는 ‘홍’이 바다로 갈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이라고 얘기하며, 함께 그녀를 납치한다. ‘초’는 ‘해’에게 절대 ‘홍’에게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를 남기고 전보를 치러 지하실을 나선다. 그러나 마음이 여린 ‘해’는 묶인 곳들을 아파하는 ‘홍’을 위해 묶었던 입과 손, 발을 모두 풀어준다. 자유로워진 ‘홍’을 감시하던 ‘해’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며 이들 간의 관계가 밝혀진다.
관계가 진전되며 관객들은 이상의 고난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극은 ‘20세기에서 21세기를 그리는’ 예술가 이상과 ‘19세기에서 18세기를 바라보는’ 대중의 간극으로 인해 이상이 느끼는 절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한글을 빼앗긴 일제강점기에 작가로, 예술가로 살았던 그가 겪은 시대적 어려움도 함께 담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며 희망을 보였던 이상의 대표작 <날개> 속 주인공의 모습처럼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상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상의 삶 속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조명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7년 초연, 2018년 재연 이후 약 2년 만에 삼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삼연에서는 ‘초’ 역에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해’ 역에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홍’ 역에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극은 2회 이상 유료 관람객에게 날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3회 관람 시 40% 할인권을 제공하며, 6회 관람 시 50% 할인권 2매와 마그넷 3종 중 택 1이 가능하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오는 3월 7일까지 공연된다. 현재 2월 28일 공연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2월 24일 15시 뮤지컬 <스모크>의 마지막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김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