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전시(이하 프렌치 모던)가 시작되었다. 이 전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하여 지난 2월 개관 후 잠시 휴관하였다가 다시 전시를 재개한 것이다. 아람미술관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하는 등 철저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노력을 보였다.
프렌치 모던 전시회 입구 / 옆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미술관 관람규칙이 적혀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민지기자]
‘프렌치 모던’ 전시는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초상화와 인물 조각이 있다. 이 구역에서는 화가들이 각기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인물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과감한 색상, 표면의 질감이 살아있는 그림들은 한 폭의 그림을 넘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누드화이다. 누드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것은 부드러운 선으로 여인들의 몸을 그려낸 것인데, 이 전시에서는 독특하게 누드화를 그려낸 작가들이 많았다. 거친 선으로 몸을 표현한 화가도 있었고,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은 노인의 모습을 조각한 작가도 있었다. 이상적인 모습의 누드화가 아니라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그를 넘어서 추상적인 관점으로 누드화를 그려낸 작품 또한 볼 수 있었다.
세 번째로는 정물화이다. 대게 정물화는 따분한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안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화가들은 정물화가 관람자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린다는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이 말대로 전시장 안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따분한 정물화’가 아닌 ‘새롭고 즐거운 정물화’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풍경화이다. 풍경화는 보기만 해도 따스한 바람이 불 것만 같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이 대부분이었다. 화가들은 주로 밖에 나가서 풍경화를 그렸는데 그 덕분인지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조금은 느슨하고 나른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시장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이 전시에 한 번쯤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5기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