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5일부터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인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의 사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의 사진가이며 리터칭 전문가이다. 그의 작품은 다른 작가의 작품처럼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사진 속에서는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 요한이 작품을 만드는 방법의 첫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및 기획이다. 보통 1~12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이디어의 첫 번째 불씨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이를 메모하고 스케치를 해둔다. 그리고 한동안, 때로는 몇 달 동안이나 그것을 방치해두다 다른 프로젝트에 열중하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충동적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듯 에릭 요한슨은 자유롭게 작업하는 작가이다. 두 번째 단계는 사진 촬영이다. 1/2일~1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에릭 요한슨은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하기 때문에 대부분 촬영은 짧은 시간 안에 끝이 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특수한 조명이나 원하는 자연의 상태가 있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현장에서 밤낮으로 대기하거나 몇 번이고 현장에 다시 방문한다. 세 번째 단계는 이미지 프로세스이다. 이 과정은 1~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초기 프로세스 단계는 일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 사진을 일반적인 작품과 비슷한 형태로 만드는데 4~5시간이 걸린다. 최종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소모하며 이 과정이 전체 프로세스 80%를 차지한다. 마지막 단계는 작품 발표이다. 최초 발표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피드백을 구한 후 최종 버전을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아래쪽 위의 사진은 'End of Line'이라는 작품이고, 마지막 사진은 2016년에 출시된 'Lost in the Rain'이라는 작품이다. 이 역시 에릭 요한슨만의 상상력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재연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재연기자]
에릭 요한슨은 자신의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이미지를 채우고 우리가 사는 세계와 흡사하지만 조작되어 있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통하는 창문 같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것이 지루해졌다면, 특별하고 그림 같은 사진이 보고 싶다면, 규칙과 틀 없이 자신만의 개성을 독창적으로 나타내는 에릭 요한슨의 마법에 빠져보길 추천한다.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 기념전이기도 한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오는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김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