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가진기자]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환대 속에서 2005년 초연 후 아직까지도 극을 올리고 있는 작품이다. 죽기 전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불리고,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 뮤지컬의 특이한 점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뮤지컬들은 출연하는 배우가 적어도 2명 이상이다. 하지만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은 등장인물이 32명이지만, 출연하는 배우는 김성녀 배우 단 한 명이다. 배우 한 명이 극의 내용을 혼자 이끌어가지만,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실제 스페인 내전 당시 집 안에서 40년이 넘는 세월을 숨어 지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일본 작가가 연극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인용하여 1940년에서 50년대 당시 한국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각색하여 만들어졌다. '스테카치'라고 불리우는 벽 속의 사는 한 요정과의 이야기, 주인공인 소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입체적 구성으로 전개된다.
극 중 소녀의 아버지(스테카치)는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지만 속된 말로 빨X이 즉, 반공 세력으로 몰리게 되어 벽 속에서 40여 년의 세월을 살게 된다. 그 긴 시간 속에서 수 없이 삶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살아있기에 삶은 소중하다. 살아있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며 계속 삶의 희망을 주었다. 그렇게 하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버지는 자유를 찾게 되었다. 이 뮤지컬은 우리에게 계속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였고, 포기하지 않은 삶은 그 삶 자체로 아름답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러닝타임이 140분이나 되는 긴 작품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오히려 가면 갈수록 더욱 감동 있고, 재미있으며, 더 깊은 몰입감과 따듯한 감정을 주는 작품이었다. 극이 끝난 다음에는 관람객 모두가 기립박수를 치며 깊은 여운을 담은 박수를 이런 작품을 연기해준 김성녀 배우님께 보내드렸다. '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이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