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태은기자]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전시회가 5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청담동에서 선보인다.
톤코하우스는 픽사의 예술감독인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가 그들의 상상력과 새로운 호기심을 눈앞에 실현시키고자 2014년에 창업한 스튜디오이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으로 손수 꾸며가면서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어가던 로버트와 다이스는 톤코하우스의 뜻을 함께할 에릭 오, 마이크 더튼, 크리스 사사키 등의 동료들을 만나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톤코하우스, 그 대망의 첫 작품은 귀여운 돼지가 주인공에 심오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댐 키퍼>이다. <댐 키퍼>는 마을을 지키는 '댐 키퍼'인 주인공 '피그'가 혼자였던 삶에서 친구 '폭스'를 만나 겪게 되는 갈등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이다. 2015년 3월, 톤코하우스는 애니메이션 단편 <댐 키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댐 키퍼>를 바탕으로 2017년 9월에 발매한 책은 아이스너 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댐 키퍼>로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재미, 그리고 꿈을 선사해주며 순조로운 시작을 밟은 톤코하우스는 이후 <댐 키퍼:피그 이야기>, <뭄>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각각 안시 크리스탈상 수상, 다수의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등 많은 경력들을 차차 쌓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민담을 현대의 해외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만든 <오니>, 머나먼 행성에서 벌어지는 톤코하우스 최초의 공상 과학 만화인 <레오> 등을 제작 중이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구성되고 있는 그들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따듯한 감성과 호기심의 자극을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하다.
톤코하우스 전시회는 스토리와 그림 구성이 탄탄한 애니메이션들의 기본 설명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음이 가미된 전시이다. 톤코하우스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상영관에서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증강현실(AR) 기술도 도입하였다. 톤코하우스 앱을 깔아 전시장에 있는 캐릭터를 비추면 숨겨진 이야기와 생생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 2층의 한 공간은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벤트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데, KIAFA 애니메이션 교육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데모 클래스 등이 여기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전문 애니메이터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태은기자]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진짜 작품'들과의 숨바꼭질이다. 전시회장에는 톤코하우스의 로버트 콘도,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 감독이 손수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두 감독은 상영관 옆 빈 칠판을 산언덕의 마을로 꾸미기도 하고, 네임펜으로 계단에 숨어있는 캐릭터들을 그리기도 하는 등 톤코하우스의 미션인 호기심의 증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톤코하우스 관계자는 "이렇게 벽에 그려진 게 진짜 예술이잖아요. 이런 진짜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시면서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1기 김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