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유예슬기자]
톤코하우스는 픽사 출신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와 로버트 콘도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는 아티스트와 조명 아트디렉터로 활약하며 <아이스 에이지>, <로봇>, <호튼>, <토이 스토리3>, <몬스터 대학교>에 참여했다. 로버트 콘도는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로서 <라따뚜이>, <월-E>, <토이 스토리3>, <몬스터 대학교>, <파티 센트럴(몬스터 대학교)>, <라우나>에 참여했다.
애니메이션을 향한 특별한 열정과 비전이 있었던 로버트와 다이스는 픽사를 떠나 톤코하우스를 설립하였다. 그들은 본인들의 영역인 예술 감독을 뛰어넘어 더욱 성장하기 원했다. 그에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사람들의 예술과 삶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비전이 있었다. 로버트와 다이스는 작품을 만들기 전에 자신들의 마음을 통찰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솔직하게 나누고 고민했다. 그들이 작품을 만들었던 이유는 자신들의 개인적 성장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이 주변 세계에 호기심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람들이 주변 세계를 다시 돌아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로버트 콘도
“톤코하우스 직원들과 함께 ‘톤코하우스 테라피’라는 모임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 취약한 점 등을 서로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로버트 콘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유예슬기자]
<댐 키퍼: 피그 이야기>는 톤코하우스의 첫 단편 영화로 에릭 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다이스 츠츠미와 로버트 콘도가 감독하였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피그는 풍차를 돌려서 마을을 삼키려는 어두움을 몰아내는 일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피그가 하는 일을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긴다. 게다가 학교 친구들은 풍차 돌리는 일을 하느라 늘 흙투성이, 먼지투성이인 피그를 놀리고 괴롭힌다. 그러던 어느 날 폭스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오며 진실한 친구와의 우정을 실현하게 된다. 댐 키퍼(The Dam keeper) 피그가 지켰던 것은 ‘댐’만이 아니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현실에서 주변 사람들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들을 지켜내는 키퍼(keeper)이기도 했다.
“알려지지 않는 영웅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댐 키퍼의 주인공 피그는 지역공동체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피그가 하는 일은 어둠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지역공동체를 지키는 일이라 매우 중요하다.”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
댐 키퍼 피그와 폭스의 우정 이야기이자 진실한 영웅 이야기인 <댐 키퍼: 피그 이야기>는 201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2015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되었고 전 세계 영화제에서 2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다. 2018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TV 부문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로버트와 다이스는 자신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댐 키퍼 단편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인성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왕따와 같은 사회문제를 접하며 리더십과 우정에 대한 솔직한 토론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댐 키퍼: 피그 이야기>를 감상하며 깊고 감정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예술교육을 하는 것과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을 통해서 호기심을 만들어내고 세계와 사람을 바라보는 다른 렌즈, 관점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로버트 콘도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 전시회에서는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울림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댐 키퍼: 피그 이야기>의 수채화 표현법은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으며 그들의 애니메이션을 향한 특별하고 깊은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유예슬기자]
로버트와 다이스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기 위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현재 <댐 키퍼>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우정과 영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끔 만든다. 그에 더불어 피그와 같이 크레딧에 나타나지 않는 역할도 중요하며 이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피그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이가 진정한 영웅이며 우리 모두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유예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