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직접촬영 ]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거리, 홍대앞거리!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모두 한번 이상은 방문해보셨을겁니다. 홍대에 들어서면 "내가 걷고싶은 거리"를 시작으로 마술공연, 댄스공연을 접할 수 있고 거리에서도 눈에 띄는 옷차림을 입고있는 사람들을 쉽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예술의 거리의 이면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화창한 주말 오후, 놀라운 광경 두가지를 홍대 놀이터와 홍대 앞 거리 곳곳에서 포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고 놀고있는 놀이터 구석에는 인디밴드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놀이터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갈곳을 잃은지 오래된듯 일상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그곳에 있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의 예술가들의 현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놀이터를 지나 한블럭 한블럭 걸어나가면 세아릴 수 없을만큼 브랜드 식당, 카페, 화장품가게가 줄을 이뤘습니다. 홍대 앞 거리가 예술의 거리인지 헷갈릴 정도의 건물의 모습은 예술의 거리라고 지칭하기 민망할 정도로 프렌차이즈 기업이 줄을 이뤘습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홍대앞 거리는 번화가라는 의미 보다는 싱어송 라이터 혹은 미술가들의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홍대가 예술의 거리라는 타이틀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한 현재 홍대는 욕심가득한 사람들의 장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독창적인 먹을거리를 자랑했던 홍대가 유명세를 타게되면서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홍대에 몰려들게 되었고 건물주들은 마치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듯 건물값을 서서히 올렸습니다. 그 결과 건물값을 감당할 수 없는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건물을 빼서 홍대 거리 근처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예술인들이 빠져나간 그곳에는 프렌차이즈 기업들이 줄을 이뤘습니다.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식 아이디어로 열심히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도 프렌차이즈 기업에 밀리자 더이상 홍대에서 영업을 할 수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이런 예술인들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곳을 예술의 거리라고 지칭할 수 있을까요? 일부 길거리 공연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누구를 위한 예술의 거리 인가요? 예술적가치가 금전주의에 밀리는 모습이 홍대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멀리 퍼지고있는 와중에 대한민국에서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진다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얼른 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있는 대책이 마련되어 사람들이 예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더 많은 문화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임나희기자, nh03061@naver.com]
이젠 점점 빠져나갔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외국에 가면 참 길거리 버스킹하는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보기 힘들어졌다니......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기사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