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고 그 색을 블랙이라 말할 수 있을까. 문체부의 블랙리스트는 이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문체부는 박근혜 정부 비판, 야당 후보 지지, 세월호 진상 규명 요구 등을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현장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 이에 반발하기 위해 예술인들은 '빼앗긴 극장, 여기 다시 세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시 공공극장 '광장 극장 블랙 텐트(이하 블랙 텐트)'를 세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사라기자]
블랙 텐트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188 (이순신 동상 뒤편)에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는 1월 16일 <빨간 시>를 시작으로 공연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들은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 부당 해고 노동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등 공공극장에서 외면받은 사람들에 대한 또 그들을 위한 내용이다.
[이미지제공='광장 극장 블랙텐트' 페이스북 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을 허락받음'
공연 일정은 위와 같다. 1월 16일~20일에 열린 <빨간 시>가 막을 내리고 23일~24일 <그와 그녀의 옷장>을 이어서 25일~27일에는 마임 공연이, 31일~2월 3일(1월 30일 공연 없음)에는 <검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이 열릴 예정이며 2월 3일 이후에도 공연은 박근혜 정부 퇴진시까지 계속된다.
블랙 텐트의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하며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티켓 배부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지난주에 열린 '빨간 시' 19일, 20일 공연이 각각 15분, 7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블랙 텐트는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극장이다. 극장 설립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의 모금과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후원 관련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는 '광장 극장 블랙 텐트'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시되어있으며 공연 관람 후 현장 모금함에서도 모금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최사라기자]
많이 추우실텐데, 감기에 걸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한 공연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촛불집회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