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여가시간까지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
"내일까지 영어 단어 200개 암기해야 해, 문법 공식도 외워야 되고, 영어가 너무 어렵고 짜증나..." 본 기자의 친구들이 영어 공부를 하며 종종 내뱉는 말이다. 이렇듯, 요즈음 많은 학생들이 언어인 영어를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2008년부터 실용 영어를 강조하며 실시된 여러 교육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기' 위주로 치러지는 우리나라의 영어 시험 때문일까, 영어는 우리나라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무겁고 힘들게 다가온다.
하지만, 영어를 암기 과목이 아닌 진정한 언어로 사랑하는 몇몇 학생들의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들을 오늘 소개해 주려 한다.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영어를 듣고, 보고, 이해하며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유튜브 (Youtube)'에서 'Subscribe (구독)' 버튼 누르고 영어 공부하자!
첫번째 방법은 세계 1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유튜브에는 미국, 영국, 케나다 등 다양한 나라의 외국 유튜버(youtubers: 유튜브에 자신의 콘텐츠를 재작하여 올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항상 올라온다. 매일 자신들의 일상이나 이야기를 올리는 daily vlogs를 비롯해서 (ex) Zoella, Good Mythical Morning), 신기한 주제를 탐구해주는 과학 실험 채널들 (ex) The Slo Mo Guys, AsapSCIENCE),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크쇼들을 (ex) TheEllenShow,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모두 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Good Mythical Morning의 영상을 시청하는 김00 학생. 영상에서 진행자 Rhett와 Link는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7가지의 괴상한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반서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어로만 된 영상들이기 때문에 종종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죠. 그럴 때마다 사전을 켜고 그 단어들을 들리는 대로 검색해보곤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단어들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그런 단어들을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할 때 사용해서 뿌듯했던 적도 있어요. 유튜브 동영상들을 통해 듣기 실력도 늘어나서 학교 듣기평가를 들을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고양국제고등학교 김00 학생- 직접 인터뷰)
2. 팝송은 영어와 친해지는 최고의 방법!
좋은 노래도 듣고, 귀에 영어도 익힌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일 것이다. 팝송을 듣는다고 영어가 들릴까?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팝송을 계속 듣다 보면 단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고 한 학생은 말한다.
(-반00기자의 조00 학생 인터뷰 모습)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반서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요보다 팝송을 더 좋아했어요. 팝송을 듣다 보면 가사가 들리고, 가사가 들리면 단어들이 들리기 시작해요. 단어책에서 단어를 볼 때마다 '아, 이거 그 노래에서 나왔던 거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저한테는 팝송을 듣는 게 여가시간을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저현고등학교 조00 학생- 직접 인터뷰)
3. 영어 실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 습득까지! Ideas worth spreading, TED!
경제, 과학, 사회, 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개 강의로 가득한 TED는 영어 공부와 함께 다른 정보들도 쌓을 수 있게 해준다. 영어 강의이기 때문에 공식적이고 수준 높은 영어 어휘들과 표현들도 많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강의에 있는 한국어 자막과 대본은 수월한 이해를 돕는다.
(-양00 학생이 시청했던 일부 TED의 스크립트. 모르는 단어와 핵심 내용에 밑줄이 그어져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반서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TED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어요. 우연히 웹 서핑을 하다 췌장암을 진단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명해 낸 한 미국 고등학생의 TED 강의를 듣고 충격에 빠졌었죠. 그 뒤로 계속해서 TED를 들으며 매번 환상적인 강의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해요. 영어 실력 향상은 덤이고요. 저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필기를 하곤 하는데, 종이 한 장에 강의의 주제와 내용, 그리고 중요한 것 같은데 뜻을 모르겠는 단어들을 적어요. 그 단어들은 강의를 듣고 사전으로 찾아보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 실력도 늘고 영어가 더 재미있어지죠." (양서고등학교 양00 학생- 직접 인터뷰)
이렇게 여가시간을 통해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세 가지의 방법 소개가 끝났다. 모두 효과가 있을까 궁금하다면 직접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실행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영어를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닌 언어로써 배우고,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실력을 높이는 학생들이 있다. 이 기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여가시간을 영어와 가까워지며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반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