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을 중점으로 수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능 절대평가를 일부 과목 (국어, 수학, 탐구를 제외한 나머지 4과목)만 실시하는 1안과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2안이 있다. 현재 교육부가 수능 개편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반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혼란과 입장 차이는 큰 상황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절대평가를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알아보았다.
우선, 찬성 측 입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수능 부담으로부터 학생들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대학 서열화가 약화되며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무 꿈도 없이 그저 수능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학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수능에 대비해 EBS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면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반대 측 의견은 무엇일까. 첫 번째, 변별력이 없어져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절대평가 시행은 학생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능에 또 다른 시험까지 더해져 오히려 부담감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더불어 내신, 면접 등 신종 사교육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두 번째, 어떤 방법이든 우리 사회 속에 녹아들어있는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나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미 현 수능에 대비해 준비해 온 학생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나림기자]
현재 국민들의 찬반은 너무나도 확실하게 대비되고 있다. 이 수능 개편안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수능 전환 정책의 찬성은 51%, 반대는 29%로 찬성 측 의견이 더 많았다. 1안 찬성은 35%, 2안 찬성은 45%가 찬성했다.
이번 수능 개편안의 결과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소수의 의견도 잘 듣고 현명히 판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