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8일 올해의 고3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00일을 격려하고 자축하며 또 한번 마음을 굳게다짐 하는 하루가 되었다.
수능 준비를 돕는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 사이트들은 수능 100일을 기념하며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였고 타 회사들도 수능 100일을 기념하며 건강식품 등을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현재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해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적을 믿고 싶다.” 등의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2018의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는것은 고3들은 100일 뒤에는 대학입시로부터 해방이고 2019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현재 고2들의 고3 생활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현재 고2들도 2018 수능 100일을 반갑게 맞이할 수 없는 이유다. 교육부와 정부의 잦은 입시 계획안 변경과 교육정책의 변동으로 수험생들이 수능을 다시 보는 재수를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채택한 2016학년도 수능에는 2015학년도 이하로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이 급박하게 과목을 공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학생들은 “당연히 공부해야 할 과목이지만 너무 시험에만 치중하게 되어서 공부를 하는 건지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 준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밝히며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서영기자]
이렇게 지금까지 오고 올해의 시험도 오게 되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문과) 사회탐구 2과목 or (이과) 과학탐구 2과목, 한국사로 총 6과목을 보게 된다.
이렇게 하루 만에 6과목의 시험으로 결정 나는 대학입시가 100일 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고3들에게 큰 부담일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자율학습’ 등을 통해 공부를 시키기도 하는데 ○○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울고 있어서 선생님이 왜 우냐고 물어보았더니 “공부해야 되는데 몇 시간째 계속 앉아 있어서 허리, 골반, 꼬리뼈가 아파서 못 앉겠다.”라고 말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학벌주의, 스펙 쌓기 등이 많이 논란이 된 팽배한 사회에서 그러한 시선들이 많이 거두어들여 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사회에서는 그러한 시선들이 없어지지 않고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학벌주의 시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부를 매우 잘해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 이거나 사회가 하루빨리 시선을 거두는 것인데, 아직 사회가 시선을 거두기에는 조금 많은 시간들이 필요 한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