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배움이라는 것은 단지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배움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상상끼리’ 카페에서의 취재를 통해 그 답에 대한 해답에 근접할 수 있었다. 상상끼리는 지역 주민들이 모두 협력하여 운영되는 카페로 카페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학생들과 주민들의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하여 탐구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어 나간다.
카페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활동들에는 밴드 활동, 팝아트 활동, 디자인 활동 등 다양한 분야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여러 운영이나 이 장소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이효은 실장님과의 인터뷰를 가져보았다.
Q. 상상끼리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이곳은 ‘공간을 더 의미 있게 써 보자’라는 취지 하에서 시작한 공간입니다. 10년 간 디자인 작업을 하던 중 빈 공간을 마을의 청소년과 다문화 분들과 함께 공유하던 중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초기에서는 벽화나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 분들과 청소년들과 함께 전시회나 음악회를 열기도 합니다. 현재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공모전에 나가보기도 하고 밴드나 동아리를 조직하여 스스로 활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추가로 말씀 드리자면, 현재 이 상상끼리는 무인 시스템으로 주민 분들이 돌아가며 관리해 주고 계십니다.
Q. 학생들이 하고 있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어른과 함께 하는 활동의 경우에는 팝아트 제작, 인형 만들기, 수화 배우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주체해서 해보라는 말을 듣고 청소년끼리 모여 동아리를 조직하여 하는 활동들도 있는데 주니어 디자이너 활동, 어쿠스틱 밴드(뮤직비디오 제작) 등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활동 모두 어른과 학생, 청소년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보람찼던 일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원래는 자신만의 디자인을 혼자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꿈이 뭔가를 생각하고 있을 아이들이 더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았고 자신의 꿈을 표현해 나가는 것을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경험으로 문화적 환경이 부족한 곳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의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15주 간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았는데 그런 순간 느끼는 기쁨과 행복이 너무나 큽니다
Q. 가장 힘들었던 일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보람과 힘들었던 일들이 함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미술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서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냐 와 같은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일들을 모두 아이들과 공유하며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듣지 않게 너희들 스스로가 노력해서 부끄럽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Q. 상상끼리의 미래 혹은 어떤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상상끼리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꿈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힘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그렇게 모이는 곳. 저희는 항상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그런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흘러 가듯이 가되 재미있게 남을 수 있는 공간이 되자’라고 되새기는 데요. 저는 분명히 상상끼리가 그런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이 공간에 있는 저 친구들이 다시 커서 이곳에 다시 와서 그런 공간이었음을 기억하고 이어나가며 이 공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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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인터뷰에서처럼 청소년 공동체 '상상끼리'는 계속하여 이제까지 해온 활동들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상끼리에서 만난 배움은 서로 간에 돕고 돕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었으며 그 속에서 사람 간의 따뜻한 정을 만나고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