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천국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반감됩니다.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는 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부터 도시 전체가 벚꽃 천국으로 바뀌는 봄이 되면 '진해 군항제' 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개최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축제가 취소되었는데 올해는 3월 24일부터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열리게 되었습니다. 따듯한 봄을 느끼고 마음의 힐링을 위해 가벼운 발걸음로 진해 군항제를 찾았습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설현기자]
<로망스 다리> 로 알려진 여좌천.
일제 강점기에 도시 미관을 위해 심기 시작했던 벚꽃이 해방 후, 일본의 국화라며 주민들이 벚꽃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1962년 진해의 벚꽃이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로 밝혀지며, 벚나무 살리기 운동을 시작하여 34만 7천 그루가 도시 전체에 심어져 있습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설현기자]
<800m거리의 경화역 철길>을 따라 인생 사진 촬영.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진속의 대표적인 두곳 외에도 안민고개 드라이브 코스에 십 리 벚꽃 길, 장복산 도로 양옆 1.5Km의 벚꽃길,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 사관 학교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다양한 체험도 적극 추천 하는 명소입니다.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즐거움과 동시에 느꼈던 아쉬움과 불편함 몇 가지를 남깁니다. 첫 번째는 프로그램 내용의 독창성과 지역 주민의 참여가 축제 성공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바가지 요금' 에 대한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흔히 한 철 장사라고 하지만 비싸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4 년 만의 축제라 이 정도 요금은 예상이 가능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2019년 기준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셔틀버스 운행 횟수는 늘지 않고, 교통 통제 인원은 줄어들어 관광객과 주민의 불편함이 더 늘어났습니다. 전국에서 오는 수많은 차들로 인한 교통 정체와 주차 문제로 군항제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학생들의 반강제적인 퍼레이드 참여도 문제점이라고 인식됩니다.
세 번째는 창원시와 경화시장 상인들 사이에 소유권 분쟁도 있어 군항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군항제 개최를 원한다고 하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항제를 둘러보는 동안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국내 지역 축제가 아닌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글로벌 봄꽃 여행지로 사랑받은 '진해 군항제' 가 될 수 있도록 제시된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이설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