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자신들이 일구어낸 문명에 심취해 그들을 업신여기곤 한다. <아트 프로젝트 미디어 아트展 자연환상곡>은 그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빛의 향연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 또한 우리와 같이 생명이 있는 존재이자 지켜줘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즈음에 미디어 아트를 이용해 잠시 지겨운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으로의 여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회이다.
전시회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비들을 따라 춤추는 자연으로 초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하여 생명 탄생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컬러와 사운드로 이루어진 바다를 건너게 된다. 디지털로 구현된 자연으로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중 사람들은 슬퍼하고 분노하는 자연을 만나면서 자연 또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피어나는 사계의 모습을 보고 자연으로의 여행을 마치게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홍소민기자]
“자연은 언제나 영혼의 색깔을 입는다.” 랠프 월도 에머슨
첫 번째 섹션의 이름은 <자연과 사람의 상생(相生)>이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사계의 시작인 봄을 알리는 나비가 찾아와 사람들을 자연으로 초대한다. 나비들은 자연으로의 여행을 하게 된 인간들을 위해 아름다운 색의 축제를 수놓으며, 자연과 사람의 상생(相生, 함께 또는 더불어 살아감)장을 만들어 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홍소민기자]
<재생(再生)과 부활의 상징 바다>라는 이름을 가진 두 번째 섹션에서는 생명 탄생의 신비함과 바다의 풍요로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불가사리에 드리워지는 다양한 빛과 형태를 통해 우리는 창조와 재생이라는 주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홍소민기자]
세 번째 섹션은 치유의 능력을 갖춘 숲을 주제로 했다. 사람들은 숲을 찾음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얻게 된다. 반투명한 천에 비추어져 만들어진 숲은 실제로 숲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홍소민기자]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를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생명체라고 가정한 가이아 이론을 주장했다. 네 번째 섹션은 그런 가이아 이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자연이 분노하고 슬퍼할 수 있다면 그 표현은 자연재해가 될 것이다. 자연의 화를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불안함과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홍소민기자]
마지막 섹션에서는 사계절을 표현했다. 우리는 사계절에 피는 꽃들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다음 계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연의 순환을 표현해낸 다섯 번째 섹션에서 우리는, 다가올 희망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
마음놓고 여행을 가기 힘든 시대가 찾아왔다. 그런 우리에게 미디어 아트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다. 색다른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0기 홍소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