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이번 9월 17일 저녁 7시 30분, TIMF앙상블의 20주년 콘서트 ‘ANEW’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되었다. 총 1부와 2부로 나뉘어진 연주는 TIMF앙상블의 ‘2021년 사운드 온 디 엣지 시리즈’의 일환으로 디렉팅되었다.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TIMF앙상블은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연주단체로서 활약 중이다. 그들은 국내 무대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윤이상 100주년 기념 유럽투어’에 참가하여 독일, 하노버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2021년 9월, 그들의 20주년 연주회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으로는 백병동의 “인간이고 싶은 아다지오”, 죄르지 쿠르탁의 “짧은 메시지들”, 루카 프란체스코니의 “다카포”, 박선영의 “만약에”, 윤이상의 “협주적 단편”이 되겠다. 역시 그들의 모토가 되어주는 윤이상 작곡가의 작품이 마지막 순서로 등장하여 그 의지를 확고히 한다. 윤이상은 동아시아 음악의 전통과 음조직의 원리를 20세기 서양 음악어법에 입혀 독특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동서양의 결합을 보여준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작품 "협주적 단편"은 겉보기에는 서양음악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숨’이라는 한국적 조화로움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곡으로 청중에게 다가간다. 게다가 작품 “다카포”와 “짧은 메시지들”은 한국 초연, 그리고 "만약에"는 TIMF앙상블의 세계 초연으로 연주되어 의미가 크다.
현대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국내 작곡과에 재학 중인 많은 대학생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듣기 좋은 음악은 왜 기존의 클래식, 혹은 가요 음악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현대음악은 듣기 좋은 음악과는 교집합이 없는 것일까? 물론 무조성 음악이 걸어온 길을 이어 선배 작곡가들의 계보를 탄탄히 해나가는 과정은 중요하다. 계속 ‘하던 것’만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단지 멜로디가 중요하던 시기 또한 예전에 끝났다. 참신성, 대중성, 그리고 구성력을 포함한 실험성을 모두 잡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현대의 작곡가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닐까. TIMF 앙상블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와 작곡가들의 모임으로 구성되어 근현대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을 청중에게 전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지금, 여기, 음악가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들은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 및 연주를 주축으로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후배 양성과 전자음악 단체와의 협업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국내외 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데 노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