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학생청소년기자단 전인애 대학생기자]
“시끄럽고 복잡한 현대 도시 한복판에서 조용한 매력의 아날로그 감성에 취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하는 전시”
서울 삼성역 근처 마이아트뮤지엄에서 4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전시가 열리고 있다.
Retro and Music. 맥스 달튼은 이번 전시에서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옛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눈으로 보는 장면만큼이나 소중한 영화 음악의 묘미를 살리는
데 성공하였다. 전시 곳곳에는 공중전화 부스, 수동 타자기, 레코드판 등 지금은 보기 힘든 과거의 유물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으며,
20세기부터 21세기까지 새롭게 등장했던 여러 장르의 영화들에 관해 맥스 달튼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포스터를 매개로 당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Genie 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 밑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작품
분위기에 맞는 음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학생청소년기자단 전인애기자]
1부는 ‘우주적 상상력’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상과학 키드로 자라 Sci-Fi(Science Fiction)에 매료되어 있던 맥스 달튼은 최초의 SF 영화였던 <달세계 여행>을 시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티>, <백 투 더 퓨처> 등 다양한 SF 영화들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특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포스터를 감상할 때 제공받은 3D 안경을 사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학생청소년기자단 전인애기자]
2부는 ‘우리가 사랑한 영화의 순간들’이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지난 반세기 영화 역사에서 손에 꼽는 명작들에 대한 일러스트 작품들을 소개한다. 맥스는 로맨스 영화부터 스릴러 영화까지 여러 장르의 영화를 다루고 있는데, 하나의 작품을 등장인물 도감, 배경 묘사, 핵심 장면 관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각한 일러스트를 내놓았다. 특히 카툰, 피규어와 같은 아날로그 놀이 형태를 차용하여, 작가가 의도하고자 한 레트로 무드를 듬뿍 담아내었다.
[이미지 촬영=대학생청소년기자단 전인애기자]
한편 4부 ‘맥스의 고유한 세계’에서는 ‘영화’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일러스트레이서로서 그간 활동했던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맥스는 총 4권의 동화책 일러스트를 제작하였고,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서 최초로 <화가의 작업실> 시리즈를 선보였다. 피카소, 모네, 칼로, 폴록 등 현대 예술 거장 여덟 명이 작업실에서 예술을 하는 모습에 대한 상상이 이 시리즈의 주제이다. 재밌는 상상을 통해 우러나온 그의 우수한 작품은 그들에 대한 맥스의 예술적인 존경을 짐작케 한다.
[이미지 촬영=대학생청소년기자단 전인애기자]
마지막 5부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1980~90년대 록 밴드와 재즈 뮤지션 등 맥스가 사랑했던 뮤지션들의 LP판 앨범 커버를 직접 일러스트로 그려낸 작품들이 늘어져 있다. 최대한 앨범 이름, 혹은 노래 제목의 뜻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한 맥스만의 앨범 커버는 아날로그 뮤지션들에 대한 그의 애정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공간 안에서는 해당 뮤지션들의 음악이 LP판으로 흘러나오고 있는데, 현대 음향 기기와는 다르게 ‘약간은 포근하고, 뭉개진 느낌의’ LP 음질을 즐겨 보는 것은 레트로 무드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영화와 음악, 그리고 아날로그, 레트로 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각도이든, 자기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마음껏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하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은 4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감상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7시이다.
[대학생청소년기자단 경제부=3기 대학생기자 전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