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연희 대학생기자]
뚝섬미술관에서 2021.03.05 금요일~2021.05.30 일요일까지 “여행갈까요2”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미술관에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이 낯설어진 지금,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홍보하고 있어 당연히 여행과 관련된 전시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 관람해보면 사실 환경보호를 강조한 전시회라는 알 수 있다.
전시의 시작은 비행기 내부로 보이는 곳부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 "Chapter 1. 답답한 지금 당신이 떠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라고 쓰여 있는 커튼을 치면 휴양지처럼 보이는 곳곳의 여행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닷가 사진, 유럽의 건물 사진, 야자수 사진, 카페처럼 꾸민 공간, 세계지도에 메모지를 써 붙일 수 있는 코너 등이 있다. 에펠탑 사진, 오하이오 사진,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암막 커튼을 쳐놓은 곳도 있다. 이곳의 끝에는 "오늘의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내일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지금 보신 여행지는 앞으로 다시 볼 수 없게 됩니다"라고 쓰인 커튼이 나타난다. 그 커튼을 치고 들어가면 이 전시회의 반전이 일어난다. 그 뒤에는 "낭만의 도시 베니스 10년 뒤에 사라져", "쓰레기 8만 톤이 모인 쓰레기섬", "바다거북 몸속에서 1,572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을 쓰지도 않는데 플라스틱 때문에 죽어야 하는 건 너무 불공평해요" 등의 문구가 쓰인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다음 커튼에는 "Chapter 3. 어떻게 하면 우리는 여행지를 지킬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가 쓰여있고, 그 옆의 벽에는 "인간은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길을 가고 싶으신가요?-그레타 툰베리"라고 쓰여 있다. 그 커튼을 치고 들어가면 바닥에 “당신은 여행지를 지키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Yes'면 앞으로 전진, 'No'면 왼쪽 방으로 들어가라는 화살표가 있다. 하지만 막상 왼쪽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Yes'의 방향으로 가면 '여행갈까요' 전시는 여행과 환경을 주제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준비된 전시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음 방은 “당신의 작은 참여로 미래의 여행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커튼을 치고 들어가면 나온다. 그 방은 자연이 회복된 것처럼 보이는 아이슬란드와 오로라 같이 맑은 자연환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 방은 “자연과 일상이 함께할 때 진정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라는 커튼으로 시작한다. 그곳은 평화로운 분위기의 나무와 풀들이 어우러진 정원 느낌으로 전시해 놓았다. 마지막 커튼은 “여행의 미래를 당신에 맡깁니다”이며, 그 뒤에는 소박한 전시회 기념품 샵이 있으며 전시가 끝난다. 기념품 샵에서는 유기농 면주머니나, 유기농 재사용 커피필터, 쇠로 된 빨대, 유기농 에코백 등을 팔고 있다. 또한 “오늘 당신 덕분에 세상은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2기 대학생기자 최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