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 1탄’은 올해로 한국에서 23년째 롱런하고 있는 대학로 연극의 교과서와도 같은 공연이다. 국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라이어’는 1988년 초연 이후 2020년 현재까지도 오픈 런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유진 대학생기자]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이어’ 시리즈 중 1탄의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평범한 택시기사이다. 어디 하나 모난 데 없어 보이는 그에게는 사실 용서받지 못할 비밀이 있다. 바로 메리와 바바라를 상대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것. 메리, 바바라와 보내는 시간과 요일까지 본인만의 암호로 기록해가며 평생 들키지 않은 줄로만 알았던 스미스의 이중생활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우연히 꼬여버린 스케줄로 인해 형사들과 부인들에게 의심을 살 위기에 빠진 스미스는 친구 스탠리를 자신의 거짓말에 동참시키고, 일은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스미스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며 연극의 분위기는 점점 더 고조된다. 형사들의 의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그의 몸부림으로 인해 엉뚱해져 가는 주변 인물들의 정체와 시간이 갈수록 오리무중에 빠져드는 상황에, 관객은 자연히 그의 거짓말이 언제 꼬리 밟힐지 마음을 졸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친구를 도우려 했다가 결국 자충수를 둔 격이 된 스탠리와 남편에게는 상냥하지만 허튼소리에는 결코 참지 않는 메리는 연극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극을 따라 웃다 보면 100분의 러닝타임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이 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유진 대학생기자]
‘라이어 1탄’ 관람은 중학생 이상부터 가능하며 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몬, 네이버에서 가능하다. 공연문의 02-747-2070.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