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eum DAH:, 30만 관객 이끈 ‘완전한 세상’의 후속 전시 ‘수퍼 네이처’로 화려한 복귀
- 예술의 사회적 역할 강조… 황홀한 그래픽 속에 담긴 황량한 환경 문제
미디어 아트 전시회 ‘수퍼 네이처’가 9월 12일부터 내년 8월 21일까지 museum DAH:에서 열린다.
museum DAH:는 3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지난 8월 성황리에 마친 미디어 아트 전시회 ‘완전한 세상’에 이어, 후속 전시인 ‘수퍼 네이처’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동물들과 여러 자연 현상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대하는 현 인류의 세태 또한 함께 풍자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지 관객들 스스로 질문하도록 했다.
‘수퍼 네이처’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21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현세대가 취해야 할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찰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화려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가 개개인의 상상력이 더해진 영상 작품들과 조형물들은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지우 대학생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지우 대학생기자]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1층 메인 홀의 영상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려한 LED 화면과 신비로운 사운드 연출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한 공간 안에서 완전히 다른 열 가지 이상의 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준다. 메인 홀의 영상 작품은 2층에서도 내려다보며 관람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지우 대학생기자]
이번 전시 수익금의 일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되는 만큼, 전시장 곳곳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환경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메인 홀 영상 작품에서 잠시 등장하는 ‘Earth Hour’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비틀즈의 앨범 재킷을 연상케 하는 장면에 반인반수의 모습을 넣어 인간 중심의 사고를 뒤집는 이원주 작가의 ‘에비로드’, 건물 공사 현장 속 돼지를 통해 자연의 희생을 표현한 안효찬 작가의 ‘생산적 미완’ 역시 인간 지배적 구조의 문제점과 환경 및 다른 생물 종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을 성찰하게 한다. 또한, 동물 초상화 상품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 기부하는 ‘슈가캣&캔디도기’의 창업자인 이상훈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초상화들을 추가로 선보였다.
윤상훈 museum DAH: 부관장은 전시 초입 소개 글 ‘수퍼 네이처 : 지속 가능한 미래’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계에서 관념적으로만 읊조려왔던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며,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획일적으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자취를 곱씹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수퍼 네이처’는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마감 한 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도슨트는 평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정지우]
(기사입력 수정일시 : 2020-10-2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