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탄생 4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월 8일을 시작으로 15일에 막을 내린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40주년 기념 프랑스 오리지널 팀 내한 콘서트는 기존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콘서트 형식으로 재편하여 선보인다. 다가오는 5월 25일부터 26일에는 같은 공연이 부산 BEXCO 오디토리움에서 공연된다.
콘서트이다 보니 조명 외에 별다른 무대장치는 없다. 공연은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무대 양 끝에 자막이 제공된다. 평화의전당 내부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띈다. 관람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 찬 내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오랜 시간 받아온 많은 사랑을 한눈에 보여준다.
▲브래들리 J. 페리쉬 작품, '코제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포토존 우측에는 브래들리 J. 페리쉬의 그림 ‘코제트’가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그가 꿈에서 본 코제트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것이라고 한다. 다소 투박하게 표현된 코제트의 모습은 관람객의 관심을 끈다.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원작 소설 레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제목처럼 불쌍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 냈다. 당시 프랑스 사회를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19세기 프랑스 사회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 또한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원작 소설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요약본과 달리 등장인물 한 사람의 특징과 인생에 대해 100페이지가 넘게 서술하는 등 매우 방대한 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뮤지컬은 공연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관람해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 이번 공연은 콘서트 형식으로, 시간 관계상 뮤지컬에서 사용된 모든 노래를 선보이지 못하고 중요하거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노래들만 공연하다 보니 이야기의 맥락이 생략되는 부분이 다소 생겨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레미제라블을 접하는 것이라면 관람 전 대략적인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구분할 수 있도록 미리 공부를 하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노래의 가사가 프랑스어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른 채 관람한다면 자막을 보는 데에 두 시간을 다 보내게 될지도 모르니 꼭 사전에 약간의 배경지식을 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정운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