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오동택기자]
2019년 2월 27일 ‘국민 밴드’ 마룬5가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고척돔에서 열린 콘서트(MBC 문화방송,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주최)에 3만 명의 팬들이 방문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을 꾸준히 찾아준 마룬5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많은 수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마룬5는 메인 보컬리스트 애덤 리바인, 키보디스트, 기타리스트 겸 백 보컬리스트 제시 카마이클, 리드 기타리스트 겸 백 보컬리스트 제임스 발렌타인, 베이시스트 미키 매든, 드러머 맷 플린으로 이루어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를 둔 5인조 밴드이다. 후에 키보디스트 겸 백 보컬의 PJ 모턴과 멀티 인스트러멘털리스트 샘 패러를 영입하면서 7인조 그룹이 되었다. 애덤 리바인의 독특한 음색과 단순하지만 귀에 맴도는 기타 사운드로 인기를 끈 마룬5는 빌보드 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어 상업적, 음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4년부터 밴드의 전신인 카라스 플라워스부터 활동을 지속한 마룬5는 4집 ‘Overexposed’ 이후로 얼터너티브 록, 펑크 록에서 일렉트로닉 요소를 곁들인 EDM, R&B, POP의 성향으로 변모하면서 기존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보컬 애덤 리바인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중독적인 사운드는 사람들의 귀를 매혹하는데 충분했다. 6집의 ‘Girls like you’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해외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2018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음정 불안, 무대 구성, 곡 구성의 이유로 대중과 주요 언론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마룬5 답지 않은 평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오동택기자]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번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Red pill blues 투어는 이름에 걸맞게 6집에 수록된 ‘What lovers do’, ‘Wait’, ‘Don’t wanna know’, ‘Girls like you’를 부르며 신선함을 주었다. 이외에 마룬5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Payphone’, ‘One more night’, ‘Misery’, ‘Maps’, ‘Makes me wonder’, ‘Cold’ 등을 부르며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도중 애덤 리바인은 유창하게 ‘안녕하세요’를 직접 말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예상 플레이 리스트에 없었던 ‘Wait‘의 후렴구가 나올 때 관중들은 휴대전화로 Wait이 적힌 이미지를 마룬5를 향해 흔들었고, 이를 본 애덤 리바인은 멋지다며 칭찬했다. 정규 셋 리스트에 있는 곡이 다 끝나고 앙코르 곡이 시작되기 전 관중들은 휴대전화의 손전등을 켜 수만 개의 불빛 물결을 만들어냈다. 마룬5는 2017년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회사 설립자이자 밴드의 경영을 맡았던 Jordan Felstein을 추모하는 의미로 Alphaville의 ‘Forever young’을 열창했고 이를 ‘Girls like you’와 매끄럽게 이어가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인 ‘Lost stars’를 기타리스트 제임스 발렌타인의 투명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불렀다. 이어 애절한 사랑에 관한 ‘She will be loved’를 열창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달콤한 가성을 들을 수 있는 ‘Sugar’로 마무리 지었고 그대로 막을 내렸다.
공연은 우려와 달리 애덤 리바인의 컨디션이 좋았고 역대급 가성으로 관중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룬5는 한국 공연에서 성공을 이루었고 Red pill blues 투어를 전 세계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오동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