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계속된 행사는 일본 가고시마 와다이코 공연단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웅장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는 듣는 이들의 심장도 박자에 맞춰 쿵쿵 뛰게 만들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악 신동 김태연 양의 판소리와 한지 패션쇼 후에 이어진 한복 플래쉬몹이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복을 입은 채 우리 전통 음악인 ‘아리랑’과 싸이의 'I LUV IT' 등에 맞춰 춤을 추었다. 서툴지만 열심히 참여하는 그들을 보고 있으니 ‘화합’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 듯했다.
▲일본 가고시마 와다이코 공연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연우기자]
▲한복 플래쉬몹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연우기자]
점심 식사 후에는 프랑스 재즈팀 배씨방과 네덜란드 연주팀 재즈키아, 다꿈나무 무지개 합창단, 슈퍼비, 면도의 K-pop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다꿈나무 무지개 합창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연우기자]
페스티벌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공연뿐만이 아니었다. 공연장 바로 옆의 부스 체험 존에서는 1,000~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각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우리와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까운 중국, 일본 등은 물론, 다소 멀게 느껴지는 에콰도르, 튀니지, 과테말라, 인도, 중동 지역 등과 관련된 부스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크게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다가가기 어려운 나라들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음식과 귀여운 장식품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2017 전라북도 국제교류 페스티벌은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전북 도민의 만남의 장’이었다. 오늘 우리는 모두 국경이라는 장벽을 넘어 하나가 되었다.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유독 ‘단일 민족’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민자 또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우리 국민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우리는 그들을 대할 때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하나의 ‘세계인’으로서 다가가야 한다. 오늘 행사와 같이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우리 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김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