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고 많은 학생이 대학 입시를 목표로 공부하며 정신없는 매일을 보낸다. 이러한 한국 교육의 과도한 모습은 최근에 ‘입시 전쟁’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고 있다. 실제로 사전에 등록된 이 단어의 뜻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 수험생들이 겪는 극심한 경쟁 혹은 혼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뜻한다. 입시전쟁은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여금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대학 입시를 하나의 전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현재 한국의 교육은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찾아 정하기 전부터 대학 입시를 강조하며 어린 나이부터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크다. 이러한 한국의 과잉된 교육 모습은 최근 방영한 드라마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영한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이 드라마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배경인 천명고등학교는 밤마다 학생들이 모여 판돈을 걸고 '셔틀 몬 파이트'라는 파이트 클럽이 운영되며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는 존재해서는 안 될 다양한 파벌과 서열이 존재한다. 표면적으로는 학교지만 드라마 속 학교의 모습은 서로 간의 전쟁터이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계에서 명문 사학 비리나 교육 문제가 하나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간제 선생님이 된 변호사라는 신선한 설정을 통해 드라마를 진행해간다. 그리고 드라마 내에서 주인공은 명문고의 진실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국회의원의 자녀들 주도로 운영되는 학교 시스템과 그들의 스펙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재단. 드라마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사랑기자]
우리가 입시 드라마를 온전히 허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드라마와 똑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하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례를 알고 있기에 드라마를 현실과 대입하여 볼 수밖에 없다. 2018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사건은 대표적인 부정 사례의 예로 말할 수 있다. 시험에서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쌍둥이 자매가 시험지 유출을 통해 성적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는 결국 처벌을 받게 되었고 두 딸 또한 퇴학 조치를 받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대학을 진학하는 방법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와 달리 수시는 내신을 포함한 비교과 활동, 수상실적, 교과 세부능력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있다. 대한민국 학생들이 겪는 입시의 부담감과 입시를 위해 집중적으로 아이를 관리해주는 입시 코디네이터에 관한 내용은 담은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입시 코디가 허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한다고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다. 입시 코디는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목표로 하는 대학에 맞게 생활기록부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해마다 정시 비중 학생이 줄어들고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조작 여부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이지만 입시 코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사랑기자]
입시전쟁, 과연 미래에 입시전쟁이라는 단어가 아예 사라지는 날이 올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정작 자신이 왜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 학생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지나친 경쟁을 하기 전, 우리 사회가 만들어갈 교육의 방향은 학생 개개인의 성적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어줘야 하는 게 최우선이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의 교육은 스스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본질을 잊은 채 오로지 입시만을 목표로 학생들을 이끌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지금의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대신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보자. 나의 꿈은 무엇인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제는 우리가 이 물음에 대해 대답할 차례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1기 김사랑기자]
입시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줄어들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호기심등을 자극해 더 미래융합적인 인재를 만드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낍니다..
이 기사를 작성해주신 덕에 저의 미래와 입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