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해외 유학을 간다는 것은 상상 속의 목표이다. 해외 유학을 아무리 언론에서 세상을 더 크게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칭송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만 가능하던 이런 목표를 실제로 이룰 수 있게 하는 해외대학 장학금 프로그램은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 이미 여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장학금들 중 본 기자는 지난 7월 16일 주한네덜란드대사관저에서 열린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의 제11회 오렌지튤립장학금(Orange Tulip Scholarship) 수여식을 취재할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홍도현기자]
'오렌지튤립장학금'은 네덜란드교육진흥원(NESO)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에서 현지 학생들이 네덜란드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 정규과정을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프로그램이다. 장학생들은 개인당 최소 2,000유로(약 260만 원)부터 최대 50,200유로(약 6,630만 원)까지 지원을 받아 네덜란드 전역에 소재한 17개의 대학과 1개의 국제 교육기관을 포함한 총 18곳의 기관 중 하나에 다닐 수 있게 된다. 특히 석사 학위 장학생들에게는 석사 과정을 끝낸 이후 1년간 새로운 비자 없이 현지에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주어져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서 기업들의 비자 스폰서쉽을 받는 것이 수월하다.
이번 2019~2020학년도 장학생으로 최종 선정된 총 9명의 장학생은 다들 각각 다른 이유와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하다가 틸버그대학 (Tilburg University) 재무학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된 변혜리(28) 씨 같은 경우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네덜란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몇몇 합격자들의 경우는 지인들의 소개나 이전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지원 동기로도 뽑았었다. 장학생들은 다들 한국 대학들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교수와 학생들 간의 소통을 중시하는 네덜란드 대학들의 교육시스템과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안정적인 물가와 생활환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사 과정 유학생들은 특히 장학금의 비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취업에 있어 장학금이 큰 기회라는 것을 강조했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들의 요소로 양정윤 네덜란드교육진흥원 원장과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네덜란드대사는 공통으로 당당함을 꼽았다. 양정윤 원장은 학생들이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장점을 학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자신들의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엠브레흐츠 대사는 앞서 말한 네덜란드 교육 시스템과 한국 교육 시스템의 차이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더는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억누르지 않고 그저 그들 자신이 된다면, 네덜란드 교육 시스템 내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이, 해외 유학은 너무나도 돈이 많이 들어 다들 꿈을 접게 되는 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오렌지튤립장학금을 포함한 한국의 여러 장학금은 학생들의 금전적 문제들을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 현지에서 취업하는 것까지도 도와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모두가 대학을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이때,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장학금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1기 홍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