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생님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교육의 주제가 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에 있는 나라인 터키에서 유행하는 교육법이다. 이 교육법의 열풍은 터키의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야마늘라’에서 시작됐으며 이는 터키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교육법들이 세계인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을까 .
먼저 ‘야마늘라’라는 학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학교는 터키의 3대 도시인 이즈미르에 있으며 터키에서는 꽤 주목받는 (우리나라의 특목고) 학교이다. 이 학교가 명문이 된 이유는 터키의 수학능력시험 덕분이다. 터키의 대학입시는 이 시험 한 번으로 학생들의 진로가 결정되는데 전국 1~10등이 3명으로 100등 안에 12명이 모두 ‘야마늘라’ 출신이다. 이렇게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과학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터키가 가져간 메달의 391개 중 207개를 야마늘라 학생들이 보유 중이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진 야마늘라의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던 중에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이 학교만의 독특하고 특이한 3가지의 교육방식이 이다.
첫 번째, ‘윈 윈 시스템’ 이다. 한 과목에서 우수 학생과 부족한 학생을 1대1로 묶어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야마늘라는 중학교 성적이 매우 좋아야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이지만 학생마다 과목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선생님들이 나서서 학생들을 연결해 주었지만,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연결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 조가 된 두 학생은 쉬는 시간이나 자습시간 등 틈틈이 공부를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부족한 학생의 학업 성적이 오르게 되면 도와준 우수한 학생을 이에 대한 가점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높은 학업능률과 성취도를 끌어냈으며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함께 가자는 취지에 걸맞은 결과를 보인다.
두 번째, ‘1+1시스템’ 이다.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자신이 필요한 음식이나 물건들을 살 때 여유가 있는 학생들 두 개의 물건 값을 내고 하나의 물건만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남은 물건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거나 힘든 학생들이 가져간다. 일종의 기부 형태이다. 또한, 가져가는 학생은 누군가의 배려심에 감사함을 느끼며 다음에 자신도 기부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를 통해 배려와 나눔의 참된 뜻과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며 학생들도 이를 잘 실천하고 있어 정신적 성숙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 ‘무인 판매 시스템’ 이다. 이 시스템은 하루에 한 번 실시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음식이나 물건들의 가격표를 적어놓은 후에 금전함을 놔둔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매하면서 자율적으로 돈을 금전함에 넣고 가면 되는 것이다. 초기에 이를 실시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무인 판매 시간이 끝나고 난 후 금전함 속 금액을 확인해 본 결과 돈이 부족한 경우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학교 측의 신뢰는 보여주고 스스로가 양심에 따라 행동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라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하은기자]
터키와 우리나라는 OECD가 실시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각각 하위권과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인성교육과 학업을 가르치는 교육방식은 우리나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아이들의 입시 교육에만 힘쓰고 치중할 것이 아니라, 터키의 야마늘라 학교를 본받아 이 교육방식을 시행해 나간다면, 입시와 인성, 두 가지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게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김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