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심한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교가 아닌 2년제 전문대, 특정기술을 익히는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진학하여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입시와 취업이 문제일까 아니면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문제일까?
지난 4월 달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구직단념자’가 45만7700명까지 이르렀다. 여기서 구직단념자란, 비경제 활동인구 중 취업의 의사와 가능성이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이렇게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쉬거나 육아, 가사 등으로 쉬는 사유가 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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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직단념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들과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한 결과 다양한 이유가 나왔다. 일할 능력도 있고, 취업을 원하는데도 마땅한 곳이 없어 구직을 단념할 때도 있고, 자신의 전공,적성과 상관없는 일자리에서 일을 하다 보니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고, 회사의 복지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일자리와 전공의 관련 비율이 3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더하여 우리나라 취업난의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파악해보면 대·중기 처우 수준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선 일할 사람이 부족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대기업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종사자는 대우를 받고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그렇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취업난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
심각한 취업난에 위기의식을 느낀 문재인 대통령은 4가지 일자리 창출 목표를 내놓았는데 첫 번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공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두 번째, 혁신적 4차 산업 경제 생태계 구축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세번째, 스타트업· 벤처· 창업하기 좋은 기업 생태 환경 조성. 마지막으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 삶 가정 양립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는 공약을 제시하였다. 학력이나 스펙을 중시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출신 학교 외모와 상관없이 공평하게 채용을 하는 제도이다. 또한 칼퇴근 법을 도입하는 제도도 있다. 칼퇴근 법은 출퇴근시간 기록의무제로 출퇴근 시간을 의무적으로 기록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이미 제시한 공약들은 서둘러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더욱 많은 제도들이 생겨나서 더 이상의 실업난을 없앨 수 있길 바란다. 사실 개인들의 사회인식을 바꾸면 되는 문제들을 사회와 산업 구조적인 요인에 무게를 두어서 더욱 심각한 실업난을 야기하고 있다. 사회구조적으로 제도가 개선이 되고 이로써 개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실업난은 악순환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구조와 개인들의 인식 변화로 모두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