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을 넘어가며 뜨거운 여름에서 선선해지는 가을이 천천히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올해 뜨거웠던 여름처럼 125년 전 한반도 또한 유난히 열정적이고 뜨거웠다. 바로 125년 전인 1894년에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었다. 그리고 정확히 125년이 지난 오늘날 2019년,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의 고향인 고창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아 고창농악과 동학농민혁명이 만나 ‘광대, 1894’라는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사랑기자]
2019 한옥 자원 활용 야간 상설공연 히스토리 감성 농악 ‘광대, 1894’는 고창농악전수관이 있는 고창군 성송면에서 5월 25일부터 시작하여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에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공연은 125년 전 동학농민운동 당시 고창의 실존 인물 광대 홍낙관을 중심으로 조직된 재인 광대부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답게 그리고 평등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로 모인 재인, 광대, 천민들은 홍낙관을 선봉대장으로 하여 무장 기포 이후 전라도 전투에서 승리하며 전주성까지 점령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갔던 광대들의 마지막 전투인 우금치 전투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 이 공연은 당시 그들의 정서와 투쟁,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사랑기자]
어느덧 ‘광대, 1894’가 8월 31일 공연을 끝으로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신명 나는 우리의 음악과 생생한 역사를 담아낸 ‘광대, 1894’는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귀와 눈을 사로잡는 농악으로 그날의 함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리인 농악이 마냥 흥겹다가도 흥뿐만 아니라 눈물과 감동 등 다양한 감정을 소리로 표현을 한다. 또한 고창농악을 비롯하여 다양한 지역의 농악과 구성을 볼 수 있어 더욱더 흥미롭고 특별한 공연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1기 김사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