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가족들과 영화, 극한직업을 보았다. 극한직업은 17일 만에 1139만 9526명이라는 누적 관객 수를 이루어냈다. 관람일인 8일 하루만 40만 관객이 영화를 봤다니 대단하다.
스토리는 이렇다. 해체 위기를 맞은 5명의 마약반 형사들이 마약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우연히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다. 파리 날리던 치킨집이 마약반 형사의 요리 솜씨로 일약 맛집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윤예진기자]
영화를 본 후 유쾌하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영화 중간중간에도 관객들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봤다. 그렇지만 영화 내용은 생각보다 욕설이 많고 폭력적인 장면과 사고 장면이 자극적이었다. 15세 관람가로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면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자극적인 내용이 있는 건 동반 관람 시 염두 해야 한다.
그래도 요즘 현실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도 풀고 소리 내어 웃는다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힘은 재미가 있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 시나리오, 연기 등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야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서민의 간식인 치킨을 등장시킨 발상이 좋았다. 힘든 형사일을 하다가 느닷없이 자신도 모르던 요리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생각지도 못하게 맛집이 된다. 아무 노력도 안 하고 돈을 벌게 되는 게 아니라 기회가 와서 열심히 하다 행운도 찾아오게 되는 로또 같은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경찰이라는 본분을 지키고 주인공들은 끝까지 목적을 이룬다. 마약만 반장인 류승룡의 모습은 우리를 웃프게 했다. 능력은 없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 좀비처럼 살아남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는 이해하기 힘든 헬 조선의 승리자 같은 직장 생활로 힘들고 지친 관객들에게 류승룡의 좀비 같은 모습은 공감대를 주었을 것이다.
이 영화 덕분에 수원 통닭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영화의 힘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친근한 소재와 살아있는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하는 영화 극한직업. 당분간 극한직업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윤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