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신문에서 보이는 북한의 모습 이면에 가려진 북한의 일상생활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이제 서울에서도 북한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다.
2018년 12월 22일(토)부터 2019년 4월 7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3전시실에서 ‘영국에서 온 Made in 조선 : 북한 그래픽디자인’을 전시하고 있다.
‘메이드 인 조선 : 북한 그래픽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나라인 북한의 그래픽디자인 문화를 다룬 영국 최초의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는 지난 25년간 북한을 수백 번 방문한 경험을 통해 수집된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의 방대한 컬렉션을 소개한다. 제한적이지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에 보너는 관광객과 국내 시장을 위해 제작된 포스터, 포장재, 만화책, 책자 및 브로슈어 등을 수집할 수 있었다.
이 전시에서는 그가 수집한 물건 1만여 점 중 2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작년 봄 영국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몇몇 물건 빼고는 런던 전시장을 그대로 옮겼다.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은 꼭 전시를 보는 내내 북한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전시를 기획한 보너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을 좋게 보자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흑과 백을 잘 안다. 그러나 그 사에 있는 다양한 톤에 대해선 모른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표면에 드러난 흑백을 보는 것 이상을 요구한다. 북한 주민이 평소 선물로 뭘 사고, 무슨 화장품을 쓰며, 어떤 병에 담긴 맥주를 마시는지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내부 전시품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시회나 미술관에 있는 가드라인이 없어 보다 전시품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시의 끝에는 ‘평양 슈퍼마케트’라는 팝업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앤디 워홀 에디션으로 ‘평양 슈퍼마케트’ 통조림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그의 대표작인 캠벨 수프 캔을 북한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리디자인 하여 만든 것으로 여러 종류의 통조림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영국에서 온 메이드 인 조선 : 북한 그래픽디자인’ 도록을 구매할 수 있다. 책의 서문에는 전시에 대한 설명과 여러 심벌들의 의미를, 내용에는 전시에서 소개된 포스터나 티켓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전시 기간 동안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북한 그래픽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포스터, 볼펜, 스티커, 엽서, 우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박수민기자]
팝업스토어 밖에는 ‘알쓸신조- 알아 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조선 잡학사전’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우리와는 다른 북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이 쓰여 있다. 또한, 그곳에 마련되어 있는 메모지와 볼펜, 색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적어 붙여 볼 수도 있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박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