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람하고 왔다. 주최는 세종문화회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진행하는 공연이다. 2018년, 올해는 ‘클래식 발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본 공연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11월 1~4일 동안 기념하여 무대에 오르게 하였다. ‘라 바야데르’의 단어의 어원은 ‘인도의 무희’를 가리키는 프랑스어이다. 러시아어로는 ‘바야데르카’로 힌두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용맹하고 최고 전사인 솔로르의 비극적인 사랑을 나타내었다.
본 연극의 구성은 총 3 막장으로 이루어진다. 1 막장은 2장으로 나뉘는데, 1장의 경우 인도 힌두 사원의 배경으로 2장은 라자 왕의 궁전의 홀에서 45분간 이뤄진다. 20분 휴식을 가진 뒤, 2 막장의 1장으로 이뤄지고, 라자 왕 궁전의 정원을 배경으로 35분간 공연을 한다. 20분간의 휴식을 지나고 3 막장은 2장으로 나눠 1장은 솔로르의 침실, 2장은 망령들의 왕국의 배경으로 35분간 이뤄진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강재욱기자]
원래의 공연 내용은 인도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는 각각 최고 승려 브라만과 감자티 공주에게 구애를 받는다. 솔로르의 경우 라자(왕)의 명령에 가까운 권유로 감자티와 결혼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솔로르와 감자티의 약혼식에서 축하의 의미로 춤을 추게 된 무희 니키아는 감자티가 꽃바구니에 숨겨놓은 독사에게 물린 뒤, 죽을 위기에 처한다. 브라만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는 대가로 해독약을 주지만, 이를 거절하고 죽는다. 한편 이를 통해, 죄책감에 빠진 솔로르는 많이 힘들어하고, 아편에 빠지는 것을 선택한다. 환각에 취해 니키아를 만나 용서를 구한다. 원작에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 솔로르는 결국 감자티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신의 노여움으로 사원이 붕괴한다. 이때 니키아의 환영이 나타나 솔로르와 천상으로 간다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지만, 1919년 이후의 개정판 발레 공연에서는 환각상태에서 솔로르와 니키아는 스카프로 연결되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번 공연 또한 개정판의 공연 내용으로 3 막장의 망령들의 왕국에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본 공연이 가장 찬사를 받는 부분은 마지막 장의 ‘망령들의 왕국’ 군무에서 발레에서는 흔히 불 수 없는 발레 블랑(백색 발레)이라고 할 수 있다. 32명의 여자 무용수들이 아라베스크 동작으로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는데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웅장한 망령들의 왕국을 연출한다. 기회가 된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이 아니어도 다른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강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