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박세경기자]
황금문명 엘도라도, 말만 들어도 눈이 부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기획한 전시로, 황금박물관의 황금 유물 322점을 전시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엘도라도의 부활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콜롬비아의 오늘에 대해 소개한다. 전시의 시작은 미디어 파사드 기법(건축물 외벽에 빛과 영상을 이용하여 건축물을 재해석한다는 의미로, 정보를 전송하는 매체인 '미디어(Media)'와 건축물의 외관인 '파사드(Façade)'의 합성어로 건축물에 다양한 동적인 그래픽, 이미지, 영상 등을 표출이 가능하다)을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박세경기자]
이번 전시의 공통적인 주제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의식세계와 생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생각하는 우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황금 유물, 예를 들어 동물 장식과 장신구 등을 전시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원주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샤먼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샤먼이 신을 만나기 위한 의식 때 사용했던 가면 등 여러 화려한 황금 장신구들을 전시하여 샤먼이 치렀던 의식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전시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원주민들이 황금을 대했던 태도이다. 샤먼이 사용했던 의식 도구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주민들은 황금을 탐욕의 시선이 아닌, 소중한 영혼의 제물로서 바라보았었다. 그러나 우리는 황금을 침략자들의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가? 전시의 마지막에도 나와 있듯이, '황금문명 엘도라도'는 원주민들의 삶과 이를 바탕으로 한 황금 유물만을 보여줄 뿐 아니라 황금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각을 조금이나마 바꾸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9기 박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