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신일고등학교 김진영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미술관에서는 지난 9월 21일부터 ‘마녀의 초대장’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이곳이 바로 마녀가 있는 곳이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소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시관 내부는 ' 마녀들에 대해서', '마녀의 마을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실의 마녀' 이렇게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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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우리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라푼젤의 고델, 백설 공주의 그림하일드,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마녀 그리고 인어 공주의 우르슬라가 그 주인공들이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휴일을 맞아 전시관에 방문한 연인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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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다음 방으로 빠져나오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착한 마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시작이 바로 마녀의 서이다. 마녀의 서에 들어가자마자 책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책들이 모두 영어로 쓰여 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알아내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책들 바로 옆에 있는 바닥에는 마녀의 표식이 그려져 있는데 그 위에서 마녀 모자와 망토를 두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망토를 거는 고리도 아기자기한 의자 디자인으로 만든 것이었다. 신경 쓰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을 찾는 것도 이 전시회의 재미 요소이다. 마녀의 서까지 통과하면 다음은 마녀의 정원이다. 마녀의 정원에 들어가게 되면 벽면에 단어들이 쓰여 있는데 가장 처음 보이는 단어가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거라 한다. 정원 한편에는 선글라스를 쓴 빗자루가 서 있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연인과 함께 온다면 정원에 있는 구름 계단이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정원을 지나면 마지막 구역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마녀의 집회, 마녀의 우주 마녀의 식물원, 루나의 방, 마녀의 옷장 그리고 마녀의 거울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녀의 집회에선 마녀 빗자루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밝은 달에 어두운 배경이 어우러져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이다. 마녀의 우주에서 벽면에 손을 올려보면 아주 신기하고 특별한 일이 펼쳐진다. 신기하고 특별한 마녀 우주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직접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마녀의 방을 생각해보면 형형색색의 약병들이 이리저리 널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마녀의 식물원은 이러한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다. 약병이 있어야 할 것 같은 곳에는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식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고 마녀의 책상 또한 여러 향기로운 허브들이 채우고 있다. 마녀의 옷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모자와 망토가 넘쳐나는 옷장에서 마녀 망토와 모자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니 꼭 마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시의 피날레는 마녀의 거울 방이 장식한다. 두 개의 거울이 벽에 붙어 있는데 가운데에 서서 두 개를 동시에 바라보면 색다른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 바로 이곳 ‘마녀의 초대장’ 전시장이다. 전시를 다 보고 아쉬워할 관람객들을 위해 출구에도 근사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해 하루쯤은 삶의 여유를 찾아 마녀의 마을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전시는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김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