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 소설가의 명작이 청소년극으로 재구성되었다. 뮤지컬 속 배우들은 일제강점기 시대 상황에 알맞은 캐릭터 설정으로 관객들을 미소짓게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김민서기자]
뮤지컬은 일제강점기 경성여고보를 배경으로 한다. B사감은 경성여고보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학생들의 자유연애를 방해한다. 경성여고보의 학생인 미자, 경숙 그리고 옥희는 러브레터와 자유연애의 상징인 오작교의 날을 부활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노처녀 B사감은 이를 완강히 반대한다. 하지만 B사감의 은밀한 취미생활이 학생들에게 발각되게 된다. 학생들과 사감 사이의 신경전을 주된 주제로 삼아 재미적 요소를 곁들였다.
뮤지컬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주인공들의 특징이 시대적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남성과의 사랑을 꿈꾸는 B사감이지만 이를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다. 반대로, 여학생들과 러브레터를 보내는 남자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자유 연애가 허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보고 당시에 젊은이들은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뮤지컬의 배경과 현대 사회는 매우 유사하다. 오늘날 계속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 두발 자율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그 모습이 겹쳐 보인다.
연극을 감상한 학생들은 "현대 사회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김민서기자]